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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정체시_기어를 중립(N)에 두세요

전동키호테 2008. 9. 18. 12:04

차가 막힙니까… 기어를 중립(N)에 두세요

신호대기 등 정지해있을때 연료 18~39% 절약 효과

박은호 기자 unopark@chosun.com

 

자동변속기(오토매틱)를 사용하는 자동차가 교통정체나 신호대기 등으로 정지해 있을 때 기어를 중립(N) 위치에 두면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는 17일 "운행중 정지한 차량의 기어를 중립에 두면 운행위치에 둘 때보다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17~40% 줄어들고, 연료는 18~39%가량 절약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보통 승용차 운전자들이 출퇴근 시 30초~3분 정도 신호대기를 하고, 정체구간에서는 5분 이상 멈춰서 있는 점 등을 감안해 "하루에 20분(2분씩 10차례) 정도 운행 도중 정지할 것"이라는 가정 아래 이번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휘발유 승용차의 경우 온실가스는 20분 동안 128.4g(17.5%), 질소산화물과 일산화탄소 같은 오염물질은 0.085g(34%) 적게 배출됐고, 연료는 0.055L(17.7%) 절약됐다.

경유 승용차는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이 각각 387.6g(38.9%)과 3.25g(39.7%) 감소됐고, 연료는 0.14L(37.8%) 줄어들어 휘발유 승용차보다 효과가 더 컸다.

이 연구소의 이종태 연구사는 "이 같은 습관만으로도 휘발유차는 연간(240일 운행 기준) 2만3300원, 경유차는 5만8500원 가량 연료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변속기를 설치한 국내 모든 차량(2007년 말 현재 992만대)에 적용할 경우 연료비는 연간 310억원이 절약되는 셈이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연간 44만6200t(992만대 기준)이 줄어들어 소나무 8920만 그루의 역할을 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됐다. 소나무 한 그루는 연간 5㎏의 온실가스를 대기 중에서 흡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