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_일기_鎬_고백

주보를 가져 오며...

전동키호테 2008. 2. 18. 00:23

오늘 오랜만에 필리핀 바탄 성민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주보를 가져오면...혼자 웃었다..

 

이 주보...

 

우리 가정은 사는 곳과 섬기는 교회가 거리가 멀다..

산본과 왕십리이니..주일 아침 자동차로 족히 한시간 거리이다..

녀석들에게 공부 시킨다고 당분간은 서로 떨어져 예배를 드리기로 하고..

녀석들은 사는 근처에 교회를 가게 하고 아내와 나는 멀리 교회를 다니고 있다..

그러면서 생각해 낸 것이.. 주일 교회가서 예배를 드리고 주보가지고 오면...

용돈 준다고 약속을 했다... 그래서 녀석들은 용돈 받으려면..교회 주보를 가져 와야 한다..

물론 에배를 드리고 가지고 오는 지 안들고 주보만 가지고 오는 지 알 수는 없으나..

예배 안드리고 가지고 온 적은 없는 것 같다..그래도 교회 근처에라도 갔다는 것에 만족한다..

큰 녀석이 이제 고등학교도 다니는 데 이런 유치한 거 하지 말자고 해도 못들은 척 했다..

네가 크면 이 아빠의 마음을 이해 하리라..주님. 아시지요... 주님의 은혜를 어서 맛보기 바래서다..

  

오늘 멀리서 예배를 오랜만에 드리고

주보를 가져 오며...

내가 주보가지고 가면 누가 용돈 주나..?

사무실에 가서 집사람에게 전화해서..

나도 용돈 달라고 할까..? 그래 볼까...??

혼자 많이 웃어 본다..

이렇게 웃으니..감사.

이래서 감사...

감사한 주일이다..

 

 

 

 

  

2008년 2월 17일 주일 늦은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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