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_기도_書_말씀

말씀 묵상과 바라봄

전동키호테 2008. 1. 20. 17:37

말씀 묵상과 바라봄
강준민 - LA 동양선교교회 담임목사

 

말씀 묵상은 바라봄이다. 말씀 묵상을 시작할 때 우리는 말씀을 바라본다. 바라봄은 선택이다. 우리는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바라볼 수 없다. 우리는 한 번에 한 곳을 바라본다. 한 곳을 바라본다는 것은 한 곳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한 곳을 선택한다는 것은 한 방향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한 방향을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방향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내려놓는다는 것이다.

 

사랑하면 바라보고, 바라보면 관찰하게 된다
바라봄은 사랑이다. 우리가 말씀을 묵상하기 위해 말씀을 바라본다는 것은 말씀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바라봄은 관심이다. 우리는 관심 있는 것을 바라본다. 관심이란 우리 마음을 머물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관심은 사랑이다. 관심에서 사랑이 나오고, 관찰이 나온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할 때 하나님의 말씀에 관심을 갖게 되고, 하나님의 말씀에 관심을 가질 때 하나님의 말씀을 관찰하게 된다. 우리는 사랑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사랑하는 것을 관찰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을 세심하게 관찰하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사랑은 시간과 비례한다. 우리는 사랑하는 대상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말씀을 사랑할 때 말씀 앞에 머물고, 말씀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사랑이 없거나 사랑이 식었다는 것이다. 사랑하면 우리는 시간을 만든다. 시간을 창조해낸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시간을 초월한다. 시간의 흐름을 망각한다. 사랑 속에서 시간은 무한대다.

 

말씀을 바라보면 하나님을 닮게 된다
바라봄은 교제를 의미한다. 말씀을 바라본다는 것은 말씀 속에 거하시는 주님을 바라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님을 만나 교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바라보는 대상을 닮게 된다. 바라보는 대상의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 그런 까닭에 누구를 바라보느냐가 우리 인생의 미래를 결정한다. 바라보는 대상을 선택하는 순간 우리의 미래를 선택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바울은 우리가 주님의 영광을 바라볼 때 주님과 같은 형상으로 변화된다고 가르쳐준다(고후 3:18). 우리의 모습을 아름답게 바꾸는 길은 바라보는 대상을 잘 선택하는 것이다. 말씀 묵상을 통해 주님을 바라볼 때, 우리 모습은 아름다우신 주님의 형상으로 점점 변하게 된다.
바라봄은 만남이다. 말씀을 바라볼 때 말씀과 만난다. 말씀 속에 거하시는 주님과 만나게 된다. 인생은 만남이다. 좋은 만남이 좋은 인생을 만들고, 나쁜 만남이 나쁜 인생을 만든다. 훌륭한 인물들의 배후에는 아름다운 만남이 있었다. 아름다운 만남이 아름다운 인생을 만든다. 말씀 묵상은 좋은 만남을 갖도록 도와준다. 나는 말씀 묵상을 통해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사람들과 만나는 복을 누렸다. 하나님과 만나는 복을 누렸다. 또한 말씀 묵상을 통해 좋은 만남을 가꾸는 법을 배웠다. 만남은 복이지만 그 만남을 가꾸지 않는다면 거의 쓸모가 없다. 날마다 말씀 묵상을 하면 좋은 만남을 가꾸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좋은 만남은 성실함으로 가꾸고, 인내로 열매를 맺게 된다.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는 훈련은 성실과 인내의 성품을 가꾸는 데 으뜸이다. 
 

하나님을 바라보면 하나님의 능력을 공급받는다
바라봄은 고요함이다. 말씀 앞에 머물러 말씀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바라볼 때 마음은 고요해진다. 일정한 훈련을 거치기 전까지 때로는 마음이 요동칠 수도 있다. 그러나 참고 조금 더 기다리라. 요동치던 마음이 고요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현인은 “고요함은 모든 활동의 뿌리다”라고 말했다. 고요함은 모든 움직임의 뿌리다. 강한 움직임은 깊은 고요함에서 나온다. 깊은 고요함은 깊은 바라봄에서 나온다.
바라봄은 집중이다. 산만하면 풍성한 열매를 맺지 못한다.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가지치기를 잘해야 한다. 그런 까닭에 하나님은 열매 맺는 가지마다 과실을 더 맺게 하기 위해 가지를 깨끗케 하신다(요 15:2). 가지를 깨끗케 한다는 말은 가지치기를 한다는 뜻이다. 힘은 집중에 있다. 바라봄은 집중력을 키워준다. 인생의 문제는 능력의 문제이고, 능력의 문제는 집중의 문제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극대화하는 지혜는 집중에 있다.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보다 더 깊은 지혜가 있다. 그 지혜는 자신 밖에 있는 능력을 끌어오는 지혜다.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을 공급받는 지혜다. 하나님의 능력을 공급받는 길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잠잠히 하나님을 앙망하는 것이다(시 62:1). 하나님을 앙망할 때 새 힘을 얻게 된다(사 40:31). 위로부터 임하는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게 된다(눅 24:49).

 

무거운 짐이 문제가 아니라 짐을 감당할 능력이 부족한 것이 문제다. 능력만 있다면 어떤 짐도 감당할 수 있게 된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능력을 얻게 된다. 날마다 말씀 묵상을 통해 말씀을 바라보라. 말씀 속에 거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라. 하나님을 앙망함으로 새 힘을 얻도록 하라. 말씀 속에 거하시는 주님을 바라봄으로 주님을 닮도록 하라.

 

큐티진 2008년 1월호에서 가져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