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알지요
그리움은 결코 나눠 가질 수 없는
알뜰한 괴로움이라는걸요
한 줄 서정시 같다가도
한 줄 이슬비 같다가도
막무가내
뒤엉킨 소설 같기도하고
대책없이
퍼붓는 소나기 같다는걸요
그대는 아시나요
그런 기쁘고도 슬픈 온전한 그리움을
눈치없는 그대가
제 심장 깊은 곳에 두고 가신걸요
깨어 있을때나
자고 있을때나
단 한번 쉴 수 조차 없는 이 그리움
몸속 혈관마다 촘촘히 흩뿌려 놓으신 탓에
제가 죽어야 이 질긴 그리움 놓을 수 있다는걸요
그대는 저를 만나 웃음이 나는지요.
저는 그대를 만나 눈물이 납니다
2006. 9 . 27
구월 끝자락에서
오두막지기 詩人 - 이 향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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