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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희트 상품 과 2006년 희트 상품 예측 해보기

전동키호테 2005. 12. 28. 10:44

2006년에는 밖으로는 독일월드컵이 개최되며, 안으로는 침체된 사회 분위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지고 인구 고령화는 더욱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희망과 재미를 찾고자하는 소비 추구와 고령화 사회에서 나타나는 수요 변화가 소비자의 상품 구매에 반영되면서 히트 상품을 결정하는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2006년 한 해에는 어떠한 트렌드가 예상되며 어떠한 상품이 히트할 것인지 예측해 보자.   
2005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올 해는 작년의 대통령 탄핵, 시드니 올림픽과 같은 굵직한 사건이나 이벤트가 없었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 최근 몇 년 동안의 메가 트렌드가 좀 더 다양하고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났다.    

  
2005년의 히트 상품 트렌드  
경제적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사회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다보니 재테크에 있어서도 안전지향적인 상품인 적립식펀드가 인기를 끌었다. 한번에 대박을 터뜨리려는 로또나 부동산 열풍보다는 좀 더 안전 지향적이고 손실 회피적인 상품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진 한 해였다.  
 
웰빙 트렌드는 2005년 들어서도 지속되었는데 고가, 고급 성격의 웰빙보다는 실생활에서 쉽게 접하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실속형 웰빙 제품이 인기를 끈 한 해였다. 일반 가게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웰빙 요거트아이스크림인 요맘떼의 경우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TV홈쇼핑에서는 만보기와 러닝머신, 스팀청소기, 발마사지기 등이 꾸준히 팔렸다.  
 
인터넷상에서의 자아표출 욕구는 카트라이더라는 인터넷게임을 통해 해소가 되기도 했다. 카트라이더는 올 해 가장 인기를 끈 인터넷 히트상품에 오르기도 했는데, 게임의 레벨이 올라가면서 사용자 자신의 진화되는 모습을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남들에게 과시할 수도 있다는 면에서 어필하였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열풍을 이어, 블로그의 성행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자료의 축적을 통해 자기진화와 타인에 대한 과시라는 두 가지 욕구가 실현되는 것이다. 
 
계속되는 불황으로 인해 소비의 양극화가 지난 몇 년간 소비의 화두였지만, 올해는 유난히 업그레이드된 실속 소비 현상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무조건 싸게 파는 저가 지향은 오래가지 못하며 차별적 부가가치를 줄 수 있는 실속형 브랜드만이 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가격을 다소 올리긴 했지만 여전히 저가격대이면서 품질, 기능을 강화한 업그레이드형 PB(유통업자 브랜드)가 할인업체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업그레이드된 실속 소비 현상은 전세계적인 트렌드라 할 수 있는데, 미국에서도 무조건적인 저가보다는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와 유통업체가 성장하고 있다. 월마트에 대항하여 나름대로 성공을 거둔 타깃의 가치 지향 PB상품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최근의 침체된 사회 분위기는 국민들로 하여금 희망과 감동을 찾고자하는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내면의 우울함을 바깥에서 위안을 찾음으로써 해소하고자 하였는데, 외국에서 한국인의 긍지를 높여주고 있는 스포츠 선수나 정서 지향적 영화, 드라마가 인기를 끈 한 해였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박지성 선수, 토튼햄의 이영표 선수는 한국인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역할을 하였다. 이종격투기라는 엔터테인먼트와 한국인 스타인 최홍만도 올 한해 즐거움을 선사한 경우에 해당된다. 이외에도 웰컴투동막골, 말아톤과 같은 히트 영화들은 국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달하였는데, 무겁고 침잠된 성격의 영화는 비교적 인기를 끌지 못한 한 해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아이포드와 슬림폰 등 첨단 패션형 전자제품들이 유난히 소비자의 주목을 받은 한 해이기도 했다.   
    
2006년에 주목할 주요 포인트  
2006년에는 2005년도에 나타난 몇 가지 중요 트렌드가 계속 이어지기는 하지만, 좀 더 진화된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독일월드컵 개최와 같은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으며, 고령화사회 진입이라는 사회적 환경 변화도 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최근 사회적으로 민감하게 움직이는 이슈들이 그와 관련된 구체적 상품이나 서비스 출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도에 히트상품 출현에 영향을 미칠 핵심요인은 8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첫째, 독일 월드컵이 개최됨에 따라 월드컵 특수가 예상된다. 축구를 비롯하여 스포츠용품 분야의 특수가 기대되지만, 무엇보다도 월드컵 시청을 위해 첨단 디스플레이제품에 대한 소비가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월드컵, 독일과 관련된 상품들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2006년은 신뢰에 대한 보증을 강하게 요구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미에 터진 황우석교수의 연구 진실성 논란은 국민들에게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에 대한 심각한 의구심과 혼란을 증폭시켰다. 이러한 진실성 논란, 신뢰성에 대한 의문제기는 앞으로의 사회에서도 끊임없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고 다원화될수록 정보가 꼬이면서 정보수신자에게 많은 왜곡가능성을 전달하게 된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받은 정보가 얼마나 진실되고 신뢰가 가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자신에게 노출된 정보에 대한 신뢰성을 보증해주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각종 병원균과 바이러스의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경우 앞으로도 위협적 존재가 될 것이며, 다양한 변종 형태로 진화됨에 따라 우리의 건강을 위협할 것이다. 최근에 있었던 김치의 기생충알 파동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였는데, 병원균과 바이러스에 의한 제2, 제3의 건강 위협 파동은 얼마든지 잠재되어있다고 할 수 있다. 수입 개방이 계속 확대됨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저개발국가로부터의 먹거리 수입이 늘어날 것이며 식자재의 불확실성과 검시, 검역의 한계로 인해 먹거리 불안은 지속될 것이다.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상품들이 다양하게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 고령사회로의 변화가 급속도로 진전되어 이러한 현상이 사회, 문화 곳곳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이미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어서고 있다. 40대 같은 50대, 50대 같은 60-70대라는 말이 당연시되는 사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대 수명의 연장은 노년을 중장년처럼 보내도록 내몰 것이며 그러한 상황에 어울리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섯째, 2006년 이후에는 1인 미디어 전성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해에 싸이홈피 열풍을 이어서 네이버 등 인터넷포탈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가 파죽지세로 성장한 바 있다. 미국과 일본도 예외가 아닌데, 미국의 경우 2004년 대비 4배 성장, 일본의 경우 10배가 성장한 한 해였다. 이러한 블로그의 성장, 전성시대는 2006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블로그를 매개로 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출현이 예상된다. 
  
여섯째, 내년에는 체험 소비에 대한 욕구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불황과 저성장이라는 침체 분위기에서 탈피하기 위해 즐거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욕구가 더 없이 강화될 것이다. 특히 이러한 즐거움 추구 욕구는 단순히 제공을 받는 수동형 즐거움에서 벗어나 자신이 직접 움직이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능동형 즐거움 추구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이국적 성향을 띤 제품이나 서비스는 체험 소비를 넘어 남에게 보여주기를 통해 자기고양(self-enhancement)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곱째, 디자인 리더십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모든 제품에서 디자인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기술적 진화에 초점을 두고 제품의 첨단성과 기능 향상 추세가 대세를 이루었다면 내년을 필두로 앞으로는 제품에 있어서 디자인이 중요 속성으로 대두될 것이다.  
 
이러한 7가지 소비 영향 요인을 바탕으로 2006년에 예상되는 히트상품을 예측해 보자  
  
히트 예상 1: 신개념 디스플레이   
독일 월드컵의 특수로 PDP TV, LCD TV 등 고화질 대화면 디스플레이 제품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들은 최근 가격인하 추세에 있기 때문에 월드컵 특수와 맞물려 내년에는 상당한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에 대한 대기수요가 내년 월드컵시즌에 맞춰져있다는 점 역시 이러한 예상을 긍정적으로 보게 하는 대목이라 판단된다.  
 
또, 이미 지상파 DMB 서비스가 실시됨과 아울러 이동통신사의 DMB폰 판매에 대한 긍정적 움직임이 예상됨에 따라, 월드컵 시청을 DMB용 디스플레이제품으로 해결하려는 욕구 또한 표면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히트 예상 2: 독일 관련 문화 상품  
독일 월드컵이 가져다 줄 또 하나의 히트 예상 상품으로는 독일관련 문화, 여행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산 자동차 브랜드의 경우 프로모션 일정을 독일월드컵특수와 맞물리게 함으로써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독일식 맥주, 독일식 소시지를 제공하는 업체에서는 다양한 판촉 프로그램을 내놓음으로써 소비자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독일 관련 공연, 여행업체와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독일 여행상품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월드컵 관람과 주변국여행까지 한데 묶은 월드컵 패키지 상품도 다양하게 출시되어 소비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히트 예상 3: 신뢰 보증 상품  
2006년에는 최근 우리 사회에 만연된 신뢰성 추락에 대한 대응, 방어 장치로서 신뢰 보증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불확실해질수록 자기에게 제공되는 정보에 대한 신뢰성에 많은 의문이 발생하게 된다. 자신에게 제공된 정보에 대한 보증을 해주는 기관, 대행업체 등이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보증에 대한 욕구가 그 어느 나라보다도 큰 것으로 한 심리조사 결과 나타났는데, 사회적 분위기가 그러한 욕구발생에 많은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신뢰성보증 관련 상품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산물의 경우 몇몇 지자체에서 지자체장이 인정하는 품질보증마크를 발행하여 지자체 홍보를 겸하는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의 보증 남발은 보증 효과를 감소시킬 수도 있다. 
    
히트 예상 4: 항균·항바이러스 상품  
조류 인플루엔자가 전세계적으로 계속 유행하는 가운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폐결핵과 같이 이미 사라졌다고 간주되었던 전염병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러한 세균,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살균 기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눈이 쏠리도록 만들 것이다. 현재 시중에는 몇몇 스프레이형 소취제가 시판되고 있으나 항균 기능을 월등히 강화한 본격적 항균 제품은 거의 없는 편이다. 일본에서는 리세쉬라는 의류 항균 스프레이가 출시되어 니케이 트렌디의 2005년 히트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는데, 녹차 향기를 통해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치유하는 기능도 포함되어있다.    
  
히트 예상 5: 영거 루킹(younger looking) 상품  
개인의 평균 기대 수명이 길어지고 노년으로 살아가는 햇수가 늘어남에 따라 그 이전 세대에 비해 젊음을 유지하고자 하는 욕망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05년부터 시판되고 있는 코엔자임 Q10, 콜라겐 음료 등은 계속해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며, 백금 나노 클로이드 등의 신기술, 신소재를 채택한 화장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 젊게 보이고자하는 욕구가 반영된 상품들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성형 수술이 60대이상 노년 여성들에게까지 광범위하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며, 노년에서도 정력과 성생활을 지속하려는 욕구가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한 인기로 이어질 것이다. 
 
한편 중년층을 겨냥한 키덜트(Kidult:Kid+adult)용 휴대 오락기는 노인에게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단한 조이스틱 조작과 버튼 조작으로도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는 심플한 오락기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이미 2005년부터 다양한 성인용 휴대 오락기가 선보이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히트 예상 6: 프로튜어(Proteur)  
최근에는 일반인들이 인터넷상에서 컨텐츠의 수용자가 아니라 공급하는 주체로 적극적으로 변신하고 있다. 전문가 못지 않은 식견을 자랑하는 프로튜어(Proteur: Professional + Amateur)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블로그를 만남으로써 급부상하고 있다. 블로그와 같은 1인 미디어는 일반 대중들이 프로튜어의 지식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프로튜어들은 일반인이기 때문에 프로 요리사나 프로 디자이너보다 오히려 더 친근하게 일반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부지런히 남의 지식을 퍼나르는 펌킨족은 이러한 프로튜어들이 제공하는 지식을 확산시키는 첨병 역할을 한다. 광고를 굳이 하지 않아도 프로튜어들의 지식이 마케팅되는 효과가 창출된다.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나물이의 요리책, GS 홈쇼핑의 일반인 코디네이터 강희재는 프로튜어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데, 2006년에는 이러한 프로튜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히트 예상 7: 체험형 공간  
경제 불황으로 일상에서의 재미가 줄어든 최근에, 아웃도어 생활 속에서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욕구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할인점, 쇼핑몰, 술집, 스키장 등에서 체험형 소비를 통해 능동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각종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컨셉의 ‘키드재니아 도쿄’가 2006년 가을 개장을 앞두고 있는데, 벌써부터 일본 전역에서 최고의 히트 예감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체험형 소매점 또한 각광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마치 안방에 있는 듯, 전시회에서 관람을 하는 듯 체험을 할 수 있으며 구매에 대한 중압감을 버리고 즐기면서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이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코즈니와 같은 가정용품 숍이나 파주의 쌈지 매장은 이러한 성격을 반영한 예라고 할 수 있는데 2006년에는 더욱 확산되리라 예상된다. 체험형 공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한 조립식 가구매장인 IKEA의 경우 2006년에 일본에 진입할 예정인데 일본에서는 이미 히트 상품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체험형 브랜드가 곧 도입되어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히트 예상 8: 저가형 수입차  
그동안 외국자동차는 높은 가격 부담 때문에 실제 구매층이 한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수입업체들이 앞다투어 실속형 버전을 내세우면서 중산층을 공략하고 있다. 수입자동차의 저변확대 추세는 실속형 차 중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이기에 자기과시의 욕구도 충족되면서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때문에 심리적 가격 저항성도 낮아 2006년에는 저가형 수입차가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히트 예상 9: 에스닉푸드 레스토랑  
외국음식에 대한 체험과 아울러 이국적 감성 소비를 자극하는 에스닉푸드(ethnic food: 외국민속음식) 레스토랑이 2006년도에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의 뉴욕에서는 에스닉푸드의 트렌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발빠른 업체들이 에스닉푸드체인을 수입하거나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에스닉 푸드점은 기존의 패밀리 레스토랑을 위협하는 존재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진다. 인도음식점인 강가와 국내 대기업이 출시한 태국음식점 애프터 더 레인이 대표적인 에스닉 레스토랑인데, 아직은 초기 단계라 할 수 있으나 2006년에는 더욱 확산되리라 예상된다.  
 
한편, 니케이 트렌디가 선정한 일본의 2006년 히트예감 상품 중에 비벼먹는 아이스크림이란 컨셉트의 콜드스톤 크리머리(Coldstone Creamery)가 있다. 올 상반기에 뉴욕에서 문을 연 아이스크림전문점인데 이미 한국 유학생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한국에서 인기를 끈 크리스피 크림이라는 도너츠 전문점이 비슷한 성격의 브랜드라 할 수 있는데, 미국에서 미리 먹어본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인해 한국에 출시되자마자 급성장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갈수록 외국경험을 하는 소비자가 많아짐에 따라 이들에 의한 선경험이 입소문으로 작용하여 조기에 히트를 이끌어내는 외국 브랜드들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히트 예상 10: 패션형 디지털기기  
2006년에는 세계 유수의 반도체 회사들이 초소형 대용량 메모리의 본격적 양산에 나서면서 디지털기기의 패션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소형화, 집적화 기술은 디지털기기의 외형을 더욱 패셔너블하게 만들며, 디자인 리더십을 가진 상품이나 브랜드가 출시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미 올 해에 슬림폰, 초콜릿폰, 아이팟 시리즈 등 디자인 리더십을 가진 다양한 패션 디지털기기들이 선보였는데, 내년에는 패션강화형 디지털기기의 판매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명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채택한 디자인 강화형 핸드폰, MP3플레이어, DMB단말기, PDA, 디지털 카메라 등이 선보일 것이며, 이들이 디지털기기 시장의 주류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2005년 한 해의 히트 트렌드와 상품을 결산해보고, 2006년에 예상되는 주요 이슈들을 중심으로 예상되는 히트 상품들을 제시해보았다. 히트 상품이라는 것은 순간적인 아이디어나 번쩍이는 기지만으로 탄생되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보다 한발 앞서서 그들의 잠재욕구와 트렌드 변화 심리를 읽고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센스가 필수적이다.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은 사회, 문화적 트렌드를 읽는 혜안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노력이 선행되어야만 히트상품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