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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도리, 잼잼, 짝짜꿍... 원조 찾았다

전동키호테 2005. 7. 23. 15:05

도리도리, 잼잼, 짝짜꿍... 원조 찾았다  
  
엄마가 아이에게 처음 말을 가르칠 때, 가장 먼저 알려주는 말이 있다.

도리도리, 잼잼, 곤지곤지 같은 단어들이 그렇다. 간단한 몸동작과 함께 재미있는 놀이처럼 아이들에게 알려주지만 정작 그 속에 담긴 뜻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2일 방송한 MBC `아주 특별한 아침`에선 아이를 쉽게 잠재우는 자장가와 함께 `도리도리, 잼잼` 등에 숨겨진 심오한 뜻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 따르면 그런 말은 단순히 아이와 놀이를 하기 위한 말이 아니다. 단군시대부터 내려져 온 이 단어들은 과거 왕족들의 교육방식이었다. 이른바 단동십훈(檀童十訓)’이다.

그 중 방송에 소개된 몇가지 내용을 살펴보면, 도리도리(道理道理)는 천지만물이 하늘의 도리로 생긴 것처럼 너도 자연의 섭리를 잊지 말아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손을 폈다 쥐는 동작을 반복하는 잼잼은 한자어 지암지암(持闇持闇)의 줄임말로 세상의 밝고 어두운 것을 가려라는 뜻이다.

곤지곤지(坤地坤地)는 하늘과 땅이 조화로운 것을 보고 음양의 조화를 잘 배우란 말. 가장 흔하게 쓰는 짝짜꿍에도 큰 뜻이 담겨 있다. 한자로는 작작궁 작작궁(作作弓 作作弓)으로 이 모든 이치를 깨닫고 즐겁게 춤을 추어라는 의미다.

옛 선조들은 아이가 태어나 옹알이를 시작할 때부터 단동십훈을 통해 아이에게 미리 자연과 이치에 부합하는 삶을 살 것을 당부하는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아이들의 두뇌개발에 좋다는 이유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곤지곤지, 잼잼`에 담긴 뜻을 알고 나면 부모부터 먼저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양육에 임할 수 있을 듯하다.

 

[TV리포트 김진수 기자]  '가이드 & 리뷰' 방송전문 인터넷 미디어 'TV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