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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성-평강' 영입, 합동교단내 반발움직임 가시화

전동키호테 2005. 7. 1. 16:22
2005-07-01 10:59
'광성-평강' 영입, 합동교단내 반발움직임 가시화
영성목회연구회 성명발표, “헌법정신 위배말라”

예장합동 서북노회(노회장 박충규 목사)가 광성교회와 평강제일교회를 영입한 이후 잠잠하던 교단내에서도 반발움직임이 일고 있다.

증경총회장 길자연 목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영성목회연구회는 지난달 29일 발행된 교단 기관지 '기독신문'에 성명서를 게재하고 이번 서북노회의 '광성-평강' 영입에 대해 "헌법정신에 위배된다"고 강력히 질타했다.

합동총회는 '광성-평강' 영입 이후 교단내 호남파와 영남파의 대립이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

현재 영남지역 노회를 중심으로 '광성-평강' 영입을 반대하는 헌의안이 준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서북노회는 이같은 흐름에 반해 노회내 7인 위원회를 구성, 오는 9월 정기총회에서 이단시비에 대한 반박문을 제시하고 영입문제를 일단락 짓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합동총회에 영입된 개혁교단은 광주에 연고지를 두고 있으며 평강제일교회는 영입과정에서 호남출신 교단 관계자들과 함께 협력한 부분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영성목회연구회는 이번 성명을 통해 합동총회의 개혁교단 영입과 서북노회의 '광성-평강' 영입을 비판하고 은급재단의 투명성 촉구하는 한편, 기독신문 사장선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교단내 광범위한 현안들을 상세히 지적했다.

특히 연구회는 '광성-평강'영입과 관련, "이단성 교회(P교회 P목사 외 다수), 통합측에서 면직 출교 당한 L씨와 K교회를 S노회가 가입 허락한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며, 결코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구회는 "총회 산하 인사들 중 P씨와 연계되어 P씨의 이단성을 옹호 내지 비호하는 자는 퇴출되어야 하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으며 "형제 교단인 통합측에서 면직 출교 당하여 아직도 법적 소송 중에 있는 L씨와 K교회를 본 총회 산하 서북노회에서 받아들이는 행위는 한국교회 질서를 파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개혁교단 영입에 대해서는 "제89회 총회 결의는 교단 합동이 아니라 영입"이라며 "그러므로 합동 원칙 합의서는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은급재단과 관련, "추가로 22억을 대출해 준 이유와 사용처를 밝히고 이 돈이 지금 누구의 수중에 있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이같이 합동 서북노회의 '광성-평강' 영입은 교단내 계파 다툼 양상으로 번지고 있어 이번 9월 정기총회에서 상당한 혼선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