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_교회_主_성광

광성교회 사태

전동키호테 2005. 6. 28. 16:41
뉴스홈 > 이슈 > 광성교회 사태 2005-01-19 14:09 [들소리신문]  

`교회'본연 역할은 뒷전, 이권에만 눈독
광성교회 사태, 도덕적 싸움에 이어 이권 싸움으로 번져

 2004년 신임 목회자와 함께 또 한번의 교회성장을 목표했던 예장통합 소속 광성교회가 분립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2003년 12월 성도 1만여 명의 대형교회인 광성교회에 부임·위임한 이성곤 목사가 지난해 4월 중국에서의 음주 파문으로 인해 한차례 곤란을 겪은 뒤 이성곤 목사가 깨끗한 재정을 이유로 김창인 목사 재직시 재정을 감사했고 이어 김창인 원로목사 측 24명의 장로가 이성곤 목사 퇴진을 요구하면서 사태가 촉발됐다.
 이 때부터 시작된 원로목사와 담임목사간의 갈등은 12월 원로목사 측 8명의 부목사들이 노조에 가입, 새해 들어 쟁의를 시작하고 이에 대응해 교회가 폐업신고를 함으로써 문제를 가증시키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이번 광성교회 사태는 원로목사를 옹호하는 세력과 담임목사를 지지하는 세력 간의 대결이라는 평가 속에 38년간 광성교회 운영을 일임하다시피한 김창인 목사에 대한 불만세력들이 김창인 목사가 원로로 물러나자 신임 이성곤 목사와 함께 득세하면서 빚어진 세력 다툼이라는 평가가 함께 나오고 있다.
 물론 현재 노조에 가입한 부목사는 이번 사태를 원로목사와 담임목사와의 세력 다툼이 아닌 이성곤 목사의 부도덕성을 문제삼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이권싸움이다.
 이성곤 목사가 지난해 4월 `개혁'과 `투명성'을 외치며 한국교회 사상 초유의 일로 기록된 광성교회의 외부 회계 감사 역시 지난 13년간 재정을 일임하다시피한 김창인 원로목사의 숨통조르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김창인 목사는 지난 13년간 제직회와 당회에서 재정에 관한 권한을 위임받아 왔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비리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것이 이성곤 목사의 심증이었기 때문에 회계 감사 역시 투명성을 위한 회계 감사라기보다는 김창인 목사의 비리를 캐기 위한 회계감사라는 지적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게 이권이 개입되어 있는 것이 영신학원 운영권이다.
 현재 영신학원 이사장은 김창인 목사로 아직 2년의 임기가 남아있지만 이성곤 목사 측은 임기가 남아있더라도 영신학원을 광성교회가 설립한 만큼 현 담임목사인 이성곤 목사에게 이사장 직을 넘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영신학원에 여러가지 이권이 개입되어 있는 것이 이사장직을 넘기라는 근본적인 이유라는 것이 노조에 가입한 8명의 부목사들의 설명이다.
 즉 매점 등 이권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부분에 대해서 김창인 목사 측으로 부터 권리 이양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현재 영신고등학교 교장은 석성환 장로로 김창인 목사의 사위다. 뿐만아니라 광성교회에서 영신학원에 파송된 3명의 이사 역시 김창인 목사 측근 장로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이성곤 목사 측의 주장이다.
 영신학원의 이사장 직분을 원로목사가 넘겨주고 있지 않는 이유는 막대한 이권이 개입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성곤 목사 측이나 김창인 목사 측이나 이권 다툼으로 인해 이번 사태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권 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광성교회 사태는 원로목사와 담임목사 모두 교회를 자신의 것인양 생각하고 있다는 데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것이 광성교회 모 장로의 말이다.
 특히 김창인 목사가 독단적으로 후임 목회자를 선정한 것이나 후임 목회자가 서둘러 자신의 위치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 등은 “교회 재산은 담임목사의 것”이라는 그릇된 시각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최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