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빅 골프장에서 있었던 일
아침 햇살이 무쟈게 뜨거운 아침
이렇게 뜨거운 것이 2-3일 되면...
엄청나게 큰 비를 몰고 태풍이 오는 열대 지방의 기후.
이 더위에 사는 사람들...
어제 수빅 골프장에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골프공을 주우러 다니는 여인을 봤습니다.
두 아이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고..
한 아이는 푸른 골프장 잔디 위에 서 있었고...
작은 아이는 엄마 왼쪽허리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큰 아이는 맑은 눈망울만 굴리고 푸른 골프잔디를 바라보다,..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잃어버린 골프공을 주워서 팔아 생계를 유지하려고 하는 거 겠지..?
큰 아이는 뭘 생각하고 있을까..?
내가 다가가 말을 걸어 보았습니다... 큰 눈을 껌벅거리기만 하였습니다.
옆에 있던 골프캐디가 하는 말이 날 아프게 하였습니다.
나보고 데려다 키우라는 겁니다. ㅠ.ㅠ
그렇게 남의 자녀를 데리고 가 키울수 있는 가..
가진것 없는 것이 이런 생각을 하게 하는 가..?
줄까 말까..망성이다 그 큰 눈망울의 아이에게 내겐 아주 작은 가치의 100페소(2700원)를
손에 쥐어 주고 돌아서는 데..마음 한 구석이...아프고...
내 머리속에는 많은 생각들이..나를 혼란하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뭐하고 사는 걸까..?
우리는 왜...살고 있을까..? 누구는 골프를 하고...누구는...
하나님은 내게 뭐라고 말씀하시는 건가..?
우리네 삶은 왜 이리도 가지가지 인가..?
정말
인류의 평화는 존재하는 걸까..?
정말..
이 땅에 평화의 끝이 있는 걸까..??
내안에 있는 욕심들이여...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생각들...
수많은 생각들이 존재하는 이 땅.
내가..
낮은 데로 임하기를 원하시는 주님.
자기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르기를 원하시는 주님.
아...
오...
주님..
성령님이시여..
2009년 5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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