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_건강_食_교육

황우석 박사의 사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전동키호테 2005. 12. 27. 11:14

안타까운 마음에 이렇게나마 내가 보고 들은 느낌을 전해 보면서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 글은 황우석 박사의 사태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싶다는 어느 연구원(삼성전자에서 메모리 기억장치를 연구하고 있음)의 글을 참조하여 작성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황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사건의 근본을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중간조사 발표대로 논문 조작으로 보고 규탄하고 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안타까워 하는 이유는 황우석교수가 기자회견에서 말한 음모론 등의 이야기들은 마치 거짓으로 치부할 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너무나도 없다는 데 있습니다.
과학을 학문적으로 배웠거나 학문의 목적으로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황우석 사태의 본질을 논문 조작이라고 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엄연한 증거자료가 있는데 그것을 음모론이라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황우석교수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게 마련일테지요. 그러나 하루가 멀게 신기술이 개발되고, 발표되는 기업에서 연구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바라 볼 때에는 너무나 안타깝다는 것입니다.

지금 세상은 무한 경쟁체제여서 실제로 이익이 걸려 있는 분야의 연구에서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는 거기에 몸담아 본 사람이 아니라면 아무도 알지 못한다는 것이죠. 특허경쟁 때문에 기술이 개발 80%단계에서 특허신청을 하는 것은 당연시 여겨지고 있으며 그 이하의 확률이라도 그것이 독보적일 경우엔 이권 독점을 위해 특허를 강행하는 건 관례라고 합니다. 또한 사업부별로 기술비 지원이 다르기 때문에 연구성과를 부풀리는 것 또한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합니다.
그 예로 요즘 가장 많이 사용하는 DDR기능의 D램기술도 초창기에 양면 사용으로 인한 열 내구성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개발되었고 그 문제를 숨긴 채 발표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나서 삼성전자 전분야에서 최대 기술비를 지원받아 결국 삼성전자가 메모리 분야를 장악하는 원동력이 되었다는군요.

또 요즘에 인탤에서 개발 발표한 하이브리드 기술도 사실상 64비트 체제의 메인보드가 규격화 안된 상황에서 그 성능확인을 다 못하는 것을 이용한 과장된 기술이었지만 하이브리드 기술을 원천기술로 인정받아 그 기술을 적용시 인탤 쪽에 기술 사용료를 내야한답니다.
이러한 단적인 예를 떠나서라도 실용주의 연구업계에서는 기술개발 가능성을 보고 발표하는 것이 추세라는군요. 개발 가능성과 기술인정 가능성만 있다면 당연히 기술확보를 위해 기술 개발을 발표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경쟁은 단지 기술개발만이 아니라 타 사의 기술을 갈취하기 위한 전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업스파이를 막기 위해서만 삼성측에서는 연 2000억 이상의 비용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황우석 교수가 말한 줄기세포 바꿔치기를 믿지 못하지만 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믿을 수 있답니다. 그런 일들은 경쟁관계의 회사에서 항상 하는 일이고 또한 많이 하는 일이라네요.
반도체 초창기 시절 삼성은 도시바 사업부의 연구원 6명을 매수하여 기술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는데 이것은 범죄행위지만 실익을 위해 모든 회사에서 그런 일을 서슴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느 나라의 반도체 회사는 기술개발비의 70퍼센트가 타 회사 인력 스카우트 비용으로 책정되어 있는 곳도 있다네요.
이러한 현실을 모른 채 황우석교수를 믿지 않는다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순진한건지 세상을 모르는 건지 답답해 죽겠답니다.

황우석 교수의 입장과 자신의 입장을 같게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웃기는 얘기랍니다. 황우석 교수 위치쯤 되면 연구비지원이 수백억대가 되기 때문에 적과 동지가 엄청 많을 수 밖에 없다는데 이유는 그 이권을 향한 엄청난 싸움이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죠. 동료 교수들이 단번에 황교수를 매도하는 일에 과감히 나설 수 있는 것도 황교수가 그 동안 선망과 시기의 대상이 되었을 것임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것이라는군요.
게다가 황우석 연구는 국내만이 아닌 세계적으로 엄청난 이익이 걸린 사업이고 그 사업선점을 위해 황우석 죽이기를 시도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이해 못한 채 자신들의 처지에서 연구의 조작여부만을 말하는 것은 정말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처사라는 것이죠.
연구라는걸 해본 사람이라면.. 그것도 황교수처럼 세계가 이권을 놓고 경쟁하는 최첨단 연구라면 그것은 총 칼만 안들었지 그보다 더 살인적인 전쟁이 없다는 것입니다. 황우석교수는 이미 표적이 될만한 사람이고 그 시나리오는 황우석 죽이기를 통한 황우석교수 영입이 될 확률도 크다고 볼 수 있답니다.

미국은 교묘한 방법으로 전 세계의 연구를 그들의 막대한 자본력으로 얻어낼 수 있는 세계 최강대국이어서 프랑스가 먼저 개발한 AIDS 치료법도 지금 그들이 황우석 죽이기와 비슷한 방법으로 미국으로 가져갔다는군요.
노성일 미즈메디 사장이 미국 시민권자인 것을 아시나요?
미즈메디의 노성일씨 배경에 삼성이 있다는 것은 많이 알려졌는데 그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도둑이 집을 털 땐 그 집의 개를 먼저 잡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은 미국 시민권자인 즉 자국민 노성일에게 돈을 던져 주고 자기들은 고상하게 뒤로 빠져 기회만 염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미국시민권자라함은 엄연한 미국민으로 미국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황교수를 옹호하던 노성일씨가 돌연 황교수 죽이기에 앞장서는 것은 어쩌면 그 사이 미국의 하수인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는 일인데 그 한사람 말에 나라가 온갖 법석을 떨며 제 밥그릇을 깨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제발 아니길 바랄뿐입니다.
이번 사건은 어쨌던 새튼교수가 온 후 벌어졌고 문제의 논문은 공교롭게도 새튼교수가 거의 쓴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최근 신문에는 줄기세포 연구를 반대해오던 부시 대통령이 연구와 지원을 승인하는 서명을 하는 사진이 게시되었던데 이것은 까마귀가 날자 배가 떨어진 사건으로 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새튼이 떠난 후 새튼 밑에 있는 김선종이란 연구원은 황우석교수를 곤경에 빠뜨리는 발언을 하고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서 황교수의 입지가 없어지기를 기다렸다가 새튼교수가 황우석교수에게 베스트 프랜드라며 친밀감을 표시하면서 스카우트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상상이지만 이러한 시나리오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그만큼 황우석교수의 연구는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것입니다. 실질적인 줄기세포개발을 통한 이익만이 아니고 그 연구 성과를 내는 집단은 연구비 지원이 수천억에서 수조원정도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각 나라에서 수천억원씩 지원을 하기로 한 상황에서 그 지원금 확보를 하는 것이 일차적인 수입원이 될 것이고 2차적으로 기술개발을 통한 엄청난 수익창출이 된다는 것이죠.
이러한 냉정한 현실을 고려할 때 황우석교수가 틀릴 가능성보다 옳을 가능성이 아무리 적다고 하여도 지금은 황우석교수 편에서 믿어 주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황우석이 없으면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앉아서 아무 문제 없을 거라는 분들은 줄기세포 연구 프로세서를 잘 이해하지 못한 분이랍니다. 줄기세포 연구는 한 두단계의 간단한 연구가 아니어서 연구원만 30명은 족히 되고, 요즘 주목 받고 있는 김선종연구원조차도 자기 분야뿐이 모른답니다.
20명이 넘는 공동저자들마저 줄기세포조차 볼 필요가 없이 진행되는 연구가 바로 줄기세포 연구라는 것입니다. 그나마 분야의 연구까지 지켜보고 기술에 대한 전체적 진행과 그 기술들을 연결할 줄 아는 사람은 아직 황우석박사 한 명뿐이라고 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니 황우석교수가 정말 틀리다는 것이 증명될 때까지는 황우석 교수를 믿어야 합니다. 그것은 황우석교수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이름으로 등록된 기술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는 것이지요. 그것이 정말 틀리다면 국제적 망신으로 끝나겠지만. 그것이 옳은데 틀리다고 하는 것이라면 우리의 미래의 큰 부분을 도둑질 당하는 것이니까요.

국민들이 국익을 위해 언론에 자중을 부탁할 때 MBC는 국민들이 국익 `타령`을 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하며 화살을 국민들에게 돌리는 듯하기도 하던데 국익은 국민들이 보호하는 것이 마땅한 것입니다.
세계 열강 선진국들은 자국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선 피도 눈물도 없습니다. 윤리고 진실이고 간에 국제 경쟁에선 가진 자의 논리와 힘있는 자의 논리가 윤리고 진실입니다. 부정하고 싶고 슬픈 일이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황우석교수 사태가 국내에서 이슈화된 게 다행이라는 어설픈 논리를 펴는 언론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시끄럽게 노성일씨가 언론에 휘둘리지만 않았어도 사이언스 지에 올린 논문은 적어도 미국 내에선 감히 아무도 pd수첩식으로 건드릴 수 없는 독보적인 것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후학들이 그 논문에 반박하는 논문은 얼마든지 낼 수 있는 것이어서 그러는 가운데 논리와 이론이 수정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 그게 바로 학문이고 과학계의 자정능력이라는 건 바로 그런 거랍니다.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다는 pd수첩이 정말 해야 할 일은 황우석 죽이기에 앞장 선 것에서 그치지 말고, 자기들이 한 일은 어마어마한 빙산의 일각만을 제보 받아 너무 설쳐대다 보니 국익에 반하는 행위가 되었음을 참회하는 내용과 함께 이 사건의 배후라는 미국시민권자 노성일 씨의 삼성 배후설과 미국 음모설의 실체가 무엇인지 억측일 뿐인지 속 시원히 밝혀서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거듭남으로써 언론이 국민들의 신뢰를 크게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넷 메일로 받은 글인데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