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Anonymous)

 

개요[편집]

어나니머스(Anonymous)의 명칭은 일부 누리꾼들이 포챈(4챈)의 사용자 기본 이름이 '익명'(Anonymous)인 것에 착안한 것에서 유래했다. 2003년부터 정부, 종교, 기업 관련 웹사이트를 공격하면서 자신들이 어나니머스(Anonymous)라고 주장한 것에서 출발해 세력화된 일종의 가상 단체이다.

어나니머스는 반 사이버 검열과 반 사이버 감시를 비롯한 사이버 시민 불복종 운동을 목적하는 인터넷 행동주의 즉, 핵티비즘(Hacktivism)을 근간으로 하는 가상 단체이다. 어나니머스 관련 한 웹사이트는 어나니머스의 체계를 "지시보다는 오히려 발상에 따라 작동하는 매우 느슨하고 분산된 명령 구조를 가진 하나의 인터넷 상의 모임"^[1]으로서 설명한다. 어나니머스는 "지식은 자유롭다.", "우리는 '어나니머스'이다. 우리는 군단이다. 우리는 용서하지 않는다. 우리는 잊지 않는다. 우리를 맞이하라."^[2]를 구호로 삼고 있다.

이런 어나니머스의 활동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세계 각국의 언론과 비평가의 비판과 옹호 의견이 상존하는 한편, 2012년에 타임지에서 어나니머스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에 꼽히기도 했다.

활동[편집]

4챈(4CHAN)의 공습 (2004-2007)[편집]

4챈의 익명 이미지 게시판이 인기를 끌면서 익명(Anonymous, 이하 어나니머스)의 개념이 뚜렷해졌고 하나의 인터넷 밈인 집단적인 실체로 떠올랐다. 4챈의 사용자들이 모여서 소동을 벌이거나 여럿을 대상으로 장난을 치거나 공습을 하는 문화적 특성이 점점 자리를 잡으면서 어나니머스(Anonymous)는 하나의 놀이 문화이자 하나의 사회 집단이 되었다.

이후 4챈의 서버 트래픽이 빈번히 초과할 정도로 인기가 많아졌다. 인터넷 릴레이 채팅(IRC)으로 장난을 치는 장소가 옮겨가면서 차차 영향력도 옮아갔으며 커져갔다. 이런 공습은 주류 언론인 FOX KKTV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캘리포니아 주의 보고서를 인용해 처음 보도했다. 그 보고서에서 어나니머스는 "스테로이드 맞은 해커들(Hackers on steroids)", "내부의 테러리스트(Domestic terrorists)", "인터넷의 증오 기계(Internet hate machine)"로 묘사되어 있었다.

드라마티카(Dramatica) 백과사전 (2004-현재)[편집]

드라마티카 백과사전은 익명의 참여자가 가십(Gossip)을 문서화하는 수단으로, 셰로드 디그리포(Sherrod DiGrippo)에 의해 설립되었다. 기존의 전통 매체의 자체 검열과 소극성에 대한 비판으로 등장했다. 이 백과사전은 풍자와 공습 등이 결합한 "낚시 문화(Trolling Culture)"로, 어나니머스의 놀이 문화를 대변했다. 또한 2008년 사이언톨로지를 반대하고 조롱하는 장소로 기능하면서 프로젝트 채놀로지가 형성되는 중요한 배경을 제공했다.

2011년 4월 14일에 주소가 새로운 주소로 이전되면서 유사한 주제의 새로운 웹사이트로 변경되어 초기에는 호응을 얻지 못 했다. 하지만 곧 개선되었고 이전의 드라마티카 백과사전의 자료와 참여의 익명성이 복원된 상태로 현재 이어오고 있다.

프로젝트 채놀로지(Chanology) (2008)[편집]

사이언톨로지를 전체주의적인 종교, 즉 반인권적이고 반민주적인 종교로 규정하고 반 사이언톨로지 운동을 벌였다. 어나니머스의 공격이 사회 운동의 성격을 가진 대규모 사이버 공습의 모습으로 부각되면서 활동의 전환기를 맞았다.

작전명 : 복수는 나쁜 년이다.^[3] (2010-2011)[편집]

• 저작권 독점 반대 운동 (카피레프트 운동)

2009년 프로젝트 채놀로지 이후 활동이 거의 없었으나, 불법 콘텐츠를 공유하는 사이트에 대해 디도스 공격을 시작하자는 계약을 한 일개의 영화 회사와 에어플렉스(AirPlex) 소프트웨어 회사 사이의 계약 내용이 밝혀졌다. 이를 계기로 IRC 네트워크에서 기반한 세력이 미국 음반 산업 협회(RIAA)와 미국 영상 사진 협회(MPAA) 두 웹사이트를 마비시켰다.

"기업의 이익보다 개인이 정보를 서로 공유할 권리가 우선한다^[4]"는 성명을 발표하고, 어나니머스는 곧 이어 독립적인 'AnonOps' 호스트를 기반으로 형성된 작전 세력을 중심으로 공격 대상을 급속히 늘려갔다. 영국 ACS 로펌^[5], 저작권 도용 방지 호주 연합^[6], 영국 미니스트리 오브 사운드 레이블^[7], 스페인 사게에스 저작권 연합^[8], 미국 저작권청^[9] 그리고 진 시몬스의 키스(Kiss)의 웹사이트^[10] 등을 해킹했다. 2010년 10월 7일으로 작전 '복수'가 진행된 동안의 웹 사이트의 총 마비시간은 약 537시간 30분이었다.

• 위키리크스 지지 운동

2010년 미국 외교 극비 정보를 배포한 위키리크스를 지지를 표명했다. 이를 목적으로 인터폴(국제 경찰청), 미국 경찰청, 바티칸, 그리고 미국 외교 문건을 공개한 위키리크스의 금융 활동을 차단한 금융 회사 마스터카드, 비자카드에 대해 디도스 공격을 한 적이 있으며,^[11] 2011년에는 PSN이나 IMF, FBI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위키리크스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더불어 어나니머스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 높아졌다.

'복수' 작전 이후 시위, 해킹, 디도스(DDoS) 공격 및 대상의 다변화 (2011-현재)[편집]

• 아랍 민주화 혁명(아랍의 봄) 지지 운동

2011년 1월 부터 아랍의 민주화 혁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튀니지를 시작으로 바레인, 이집트, 리비아, 요르단, 그리고 짐바브웨 정부 웹 사이트 등에 대한 공격으로 민주화운동에 기여했다.^[12]

• 동성애 혐오주의 반대 운동

2011년 2월, 동성애 혐오주의 조직 및 동성애 혐오주의자들에 대한 공격과 보복 또한 있었다. 웨스트보로(Westboro) 침례교회의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피해자의 장례식 중 "하나님은 호모를 싫어하신다."의 글귀를 피켓팅한 문제가 있었다. 이에 대해 어나니머스는 웨스트보로 침례교회의 의도를 폭로하고, GodHatesFags.com에 대한 디도스 공격^[13]을 하면서, 해당 교회의 교인의 이름과 전화 번호, 메일 주소, 집 주소를 공개했다. 해당 침례교회 교인인 셜리 펠프스 로퍼가 라이브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서 등장해 논쟁하자, 셜리 펠프스와 관련된 한 동성애 혐오주의 단체의 웹사이트를 마비시키기도 했다.

2012년 8월, "우간다 의회는 동성애자 사형법안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는 아마마 음바바지 우간다 총리의 반 동성애 발언에 대한 보복으로 해당 총리의 웹사이트를 해킹하기도 했다.^[14]

• 소아 성애 반대 운동

2011년 10월, 아동 포르노를 호스팅하는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 작전인 '다크넷(Darknet)'을 시작했다. 일환으로 '로리타 도시(Lolita City)'란 웹사이트의 회원 1,589명에 대한 정보를 해킹해 발표했다. 또한 네트워크 토르를 이용한 40개의 소아 성애를 다룬 이미지 사이트를 무력화시켰다고 밝혔다. ^[15]

2012년, 두번째 작전으로 표방한 '옵다크넷2(OpDarknetV2)'에서는 한 아동 포르노로 의심되는 사이트의 사용자의 이름을 유출하기도 했다.^[16]

• 저작권 독점 반대 운동 (카피레프트)

2012년 1월 미국이 파일 공유 사이트인 메가업로드 등을 폐쇄 조치하자 미 법무부 등의 몇몇 미 정부 관련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함으로써 대응했다.^[17]

• 이스라엘에 반전 운동

2012년 11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어 기둥 작전(Operation Pillar of Defense)에 대한 대응으로 이스라엘의 웹 사이트 수백 곳을 디도스공격으로 마비시켰다. 또한 2013년 4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의 감행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인터넷 지도 상에서 지우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이는 이스라엘이 사이버 방어 전문가를 긴급히 채용하면서 일시적인 마비를 야기하는 데에 그쳤다.

•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해킹

2013년 4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고려항공’ 등 주요 5개 사이트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하고, ‘우리민족끼리’ 사이트를 해킹해 확보한 회원계정 1만5천여 개의 데이터를 공개해 한국에서 화제가 됐다. ^[18] 한편, 우리민족끼리는 이 사건에 대해 어나니머스의 해킹이 대한민국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19]

• 북한 미사일 문서 및 주민 문건 폭로

2013년 4월 어나니머스는 트위터를 통해 4월 25일 북한 내부 인터넷망(인트라넷)에 침투할 것을 예고하면서, 북한의 인트라넷 '광명'에 외부망과 내부를 이어주는 일종의 통로인 '닌자 게이트웨이'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 2013년 6월 이 중 일부 미사일 관련 군사 문건을 폭로하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북한 주요 사이트에 대한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대상으로 한 46개 북한 사이트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라디오방송인 조선의 소리 등 주요 언론기관과 고려항공 등 기업들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21]

기타 활동사항[편집]

• HBGary 사건

어나니머스를 조사한 컴퓨터 보안 회사 'HBGary 연방'의 CEO 아론 바를 겨냥해 티플로우(Tflow), 토피어리(Topiary), 사부(Sabu), 라이언 애크로이드(Ryan Ackroyd) (이하 '카일(Kayla)')의 공격이 있었다. 공격의 일환으로 카일은 아론 바의 인종 차별 메시지가 담긴 트위터와 메일을 해킹해 토렌트 사이트인 파이럿 베이(The Pirate Bay)에 유출시켰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기밀 문서가 유출된 것에 대한 보복으로 'HBGary 연방'이 위키리크스에 대한 의회 조사를 요청한 메일 또한 공개했다. 그달 말이 되기 전에 아론 바는 CEO직을 사임했다.

• GEMA 공격

GEMA는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TV 방송이나 인터넷 등에서 사용될 경우 저작권료를 징수해서 나눠주는 단체이다. 유투브에 대한 구글과의 협상에 실패하자 대형 소속사 가수 노래가 금지되었고 미국이랑 다른 나라에선 접할 수 있는 영상들을 독일에서 못보게 되었다. 어나니머스가 보복으로 6월 20일에 서버를 마비시켰다.

• SOCA 연합 공격

이 때는 룰즈섹이랑 같이 활동해서 일명 안티섹이라고 불리던 시절이다. 영국 중대범죄 조직청. SOCA 사이트가 한번 마비됐다가 복구되었다. 룰즈섹이랑 어나니머스가 자신들 트위터에 탱고다운 (목표물 사살) 이라는 글귀를 남기어 공격을 했다고 볼 수 있다.

• 부즈 앨런 헤밀턴 사태

미국 펜타곤과 관련된 컨설턴트 사업체인 부즈 앨런 헤밀턴 서버를 공격. 해킹한 9만개 이상의 이메일 주소와 기타정보를 공개하였다.

• 아프리카 및 이집트 반독재 민주화 운동 지지

북 아프리카 민주화 운동, 이집트 무바라크 전 대통령 때의 시민 탄압 때, 이 사건을 전 세계에 알리고 DDoS공격을 하였다.

• 멕시코 갱 제타스 사건

멕시코 갱 집단 제타스에서 경쟁 조직의 요인들을 습격해 납치했다. 이 중 한 어나니머스 회원이 포함되어 있었고 납치 다음 날 "우리는 총으로 너희에게 대적할 순 없지만 너희가 누구인지 너희 아지트가 어디인지 11월 15일 그를 석방하지 않으면 제타스 조직원들 뿐 아니라 당신들과 결탁한 정부 관리, 경찰, 택시 운전사 등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며 "이런 사항들을 알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우리는 너희가 누군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며 제타스에 선전포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자신들의 말이 진실임을 입증하기 위해 제타스 보스에게 어나니머스가 알고 있는 제타스 조직원 주요공장, 루트, 집회소, 후원 정치가들의 정보를 팩스로 보냈다. 결국 다음 날 어나니머스 회원은 아무런 상처 없이 석방되었다. 제타스는 그에게 쪽지를 붙여뒀는데 그 내용은 "만일 정보를 공개한다면 지금 풀어준 회원 가족들은 물론이고, 또 협력자들 이름 한 명 공개될 때마다 무고한 시민 10명씩 잡아죽이겠다"였다.

• 반독재 반체제 운동 지지

이란, 시리아, 알제리 정부 시스템을 해킹한 내역 등이 있다.

같이 보기[편집]

• 핵티비즘
• 위키리크스
• 메가업로드
• 룰즈섹
• 사이버스페이스 독립선언문

각주[편집]

위키미디어 공용에 관련 미디어 분류가 있습니다. 어나니머스 (그룹)

1. ↑ 어나니머스(Anonymous) 위키피디아 영문, "an internet gathering" with "a very loose and decentralized command structure that operates on ideas rather than directives".
2. ↑ 어나니머스(Anonymous) 위키피디아 영문, "Knowledge is free.", "We are anonymous. We are legion. We do not forgive. We do not forget. Expect us."
3. ↑ Payback's a bitch. ('되로 주면 말로 받을 것이다'라는 의미)
4. ↑ Tsotsis, Alexia (19 September 2010). RIAA Goes Offline, Joins MPAA As Latest Victim Of Successful DDoS Attacks. TechCrunch. 3 May 2013에 보존된 문서. 3 May 2013에 확인.
5. ↑ Williams, Chris, “Piracy threats lawyer mocks 4chan DDoS attack”, September 22, 2010 작성. October 22, 2010 확인.
6. ↑ Winterford, Brett, “Operation Payback directs DDoS attack at AFACT”, September 28, 2010 작성. December 23, 2010 확인.
7. ↑ Leydon, John, “Ministry of Sound floored by Anonymous”, October 4, 2010 작성. October 22, 2010 확인.
8. ↑ Leyden, John (October 7, 2010). Spanish entertainment industry feels wrath of Anonymous. The Register. January 6, 2011에 확인.
9. ↑ Sandoval, Greg (November 9, 2010). FBI probes 4chan's 'Anonymous' DDoS attacks. CNET.com. December 23, 2010에 확인.
10. ↑ Corrons, Luis, “4chan Users Organize Surgical Strike Against MPAA”, September 17, 2010 작성. October 22, 2010 확인.
11. ↑ 어나니머스 해커들 ‘재능 기부’
12. ↑ Ryan, Yasmine (May 19, 2011). Anonymous and the Arab uprisings. Al Jazeera. May 5, 2013에 보존된 문서. May 5, 2013에 확인.
13. ↑ Anonymous vows to ‘destroy’ Westboro Baptist Church over Sandy Hook picket plans. The Raw Story (December 17, 2012). May 5, 2013에 보존된 문서. May 5, 2013에 확인.
14. ↑ Uganda prime minister hacked 'over gay rights'. BBC News (August 16, 2012). May 5, 2013에 보존된 문서. May 5, 2013에 확인.
15. ↑ Hernandez, Vittorio (October 5, 2012). 93-Year-Old Australian Faces Pedophilia Charges in Thailand. 《International Business Times》. May 5, 2013에 보존된 문서. May 5, 2013에 확인.
16. ↑ Liebowitz, Matt (May 15, 2012). Anonymous Attacks Suspected Pedophiles Again. NBC News. May 5, 2013에 보존된 문서. May 5, 2013에 확인.
17. ↑ 해커그룹, FBI 공격…‘온라인 저작권’ 2차전
18. ↑ 국제 해킹그룹, 북한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해킹《매일신문》, 2013년 04월 11일
19. ↑ 北 “어나니머스 해킹은 南당국의 조작”《세계일보》, 2013년 04월 08일
20. ↑ 어나니머스, 北 미사일 문서 25일 공개 시사《연합뉴스》, 2013년 06월 19일
21. ↑ 어나니머스, 北미사일 정보 해킹 성공…25일 공개《조선일보》, 2013년 06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