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멈춰서고 곳곳서 정전사태..초중학교 등교시간 늦춰
제7호 태풍 ’곤파스’가 2일 오전 예상보다 빠르게 이동하면서 인천 강화에 상륙,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에 전기가 끊기고 지하철 운행이 중단돼 출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소방방재청은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 초ㆍ중학교의 등교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 늦추고 유치원은 하루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전 6시35분 강화도 남단 지역에 상륙한 곤파스는 현재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7m, 강풍반경 180km의 소형급이며, 시속 43km로 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북쪽 약 60km 부근 육상까지 이동하고서는 오후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곳곳서 전철 운행중단..혼잡 극심
오전 5시20분부터 지하철 1호선 서울역부터 경인선 인천역까지 상ㆍ하행선 양방향 운행이 단전으로 전면 중단돼 시민과 학생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 가운데 서울역∼구로역 구간은 오전 7시46분께 복구됐지만 나머지 구로역∼인천역 구간은 지금도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단전은 태풍의 영향으로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비닐 등이 전선에 감겨 달라붙는 사고 등으로 발생한 것으로 코레일 측은 보고 있다. 또 이날 오전 5시26분부터 지하철 4호선 금정역∼오이도역 구간의 상ㆍ하행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 구간 역시 이물질이 전선에 달라붙는 사고로 단전됐으며 오전 7시46분께 전기가 다시 공급된 금정역∼산본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의 운행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이밖에 수도권 전동차 구간인 서울∼DMC, 서울∼천안, 청량리∼소요산 구간 등 경부선 7곳과 안산선 1곳, 경인선 1곳, 중앙선 1곳, 경원선 1곳, 공항철도(영종기지) 1곳 등 전체 12곳의 전동차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 ▲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를 강타한 2일 오전 국철 1호선이 단전으로 인해 전면 운행중단됐다. 서울 노량진역에 인천행 열차가 멈춰서 있다. /연합뉴스
인천 제물포역 관계자는 “시민 30여명이 역에 나왔다가 그냥 발길을 돌렸다. 복구가 언제 되느냐는 문의 전화도 쉴 틈 없이 쏟아지고 있다”며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는 안내방송을 1분마다 내보내고 있고 직원들도 출구에서 승객들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면서 그 여파로 1번 국도 안양-광명 구간과 외곽순환고속도로 성남-시흥 구간 등 수도권 출근길이 큰 혼잡을 빚고 있다”며 “시내 구간도 신호등이 꺼지며 도심 정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지하철 운행 중단 구간인 구로역과 가리봉역, 사당역 등 주요 지점에 예비 시내버스 등 가용차량 270대를 배치해 인천이나 수원 등 경기 지역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을 서울역 등 시내까지 운송하고 있다.
◇초ㆍ중 등교시간 2시간 연기
교육과학기술부와 소방방재청은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 초ㆍ중학교의 등교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 늦췄다.
교과부 이규석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강풍, 호우 등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돼 등교시간을 연기하기로 오늘 새벽 긴급히 결정했다”며 “각 시도 교육청의 비상연락망을 통해 관내 학교에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일단 초ㆍ중학교만 등교시간을 연기하라고 지시했으며, 고등학교의 경우 이날이 고3 수능 모의평가일이어서 학교장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시작되는 수능 모의평가는 예정대로 시행된다.
교과부는 수도권 유치원도 등원 시간을 2시간 늦추라고 지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지역 전체 공사립 유치원에 대해 이날 하루 휴업을 결정했다.
◇경기남부 5만여가구 정전
한국전력 경기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화성 등 경기 남부 지역부터 정전 사고가 발생하기 시작해 오후 8시 현재까지 화성과 평택, 안산, 오산, 수원 지역을 중심으로 모두 175개 배전선로에서 이상이 신고됐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10여개 선로가 복구됐고, 165개 노선은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나 강한 바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전선로 인상으로 인해 5만여가구의 주택과 기업체 등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원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는 가로수 10여 그루가 쓰러져 왕복 4차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우회하고 있고, 종로구 삼청터널 인근에서도 뽑힌 나무가 1개 차로를 막아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외곽순환도로 학의분기점 과천 방향에도 가로수가 쓰러져 5개 차로 가운데 3개 차로가 막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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