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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미리본 긴장감 속 2차 발사 준비

전동키호테 2010. 6. 8. 16:48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 2차 발사를 하루 앞둔 8일 최종 리허설이 나로우주센터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시작된 1단 발사 준비 리허설은 충돌회피분석을 마친 뒤 상단 발사 준비 리허설에 들어간다. 이어 발사체, 발사대 및 추적시스템 발사 점검과 리허설 결과 분석을 끝으로 오후 5시께 최종 리허설을 마친다.

나로호는 발사 D-day인 9일 오전 8시부터 발사운용을 시작으로 1단 추진제 충전 준비작업을 30분간 한 뒤 추진제 및 헬륨 충전을 위한 점검에 들어간다. 이후 밸브 및 엔진 제어용 헬륨을 충전 한 뒤 오후 1시부터 1단 액체 산소와 케로신 충전을 위한 준비를 완료한다.

발사 3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는 상단과 추적시스템 상태를 점검한 뒤 케로신과 액체산소(LOX)가 충전된다.
이어 발사체 기립 장치가 철수한 뒤 당일 기상여건과 시스템 전반 등 모든 사항을 고려해 오후 4시30분부터 6시40분 사이에 최종 발사여부가 결정된다.

발사준비 및 발사는 발사지휘센터(MDC)와 발사체통제센터(LCC)가 있는 발사통제동(MCC)에서 모든 상황을 총괄 지휘한다. 발사에 모든 환경이 적합한 것으로 확인 돼 발사가 결정되면 발사 15분 전에 자동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나로호가 발사된다. 하지만 자동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더라도 지난해 7분59초를 앞두고 소프트웨어 오류로 발사가 중지된 것 처럼 작은 오류라도 발생한다면 발사는 언제든지 자동 중단될 수 있다.

발사대를 이륙한 직후 나로호에서 분출되는 고온·고압의 화염이 발사대 시설에 손상을 주는 것을 최소화하고, 만일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발사장에서는 발사대 회피 기동을 수행한다. 발사대 회피 기동은 나로호의 화염이 발사대 중요시설을 향하지 않고 발사대 바깥으로 향하도록 하며 발사 직후 10여 초간 진행된다.

이때 나로호의 방향은 북동쪽을 향하게 되며 비행경로를 이탈한 것은 아니다.
나로호는 제주도와 일본 서쪽 후쿠에지마에서 각각 약 100㎞ 떨어진 곳을 지나 비행한다. 발사 후 20여초 뒤 위성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이 떨어져 나가고 발사체 2단이 분리된다. 나로우주센터는 지난해 페어링 미분리로 나로호가 우주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하지 못한데 따라 페어링 작동에 대한 문제점을 철저히 보완했다.

페어링과 1단의 낙하 지역은 필리핀에서 500㎞ 이상 떨어진 태평양 해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나로호는 고도 300㎞쯤에서 2단 킥모터(고체연료 엔진)가 연료를 다 태우고 난 뒤 100여초 후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가 분리된다. 과학기술위성 2호와 지상국(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과의 첫 교신은 발사 후 약 13시간 후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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