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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올림픽_수영 8관왕 팰프스 전설이 되다

전동키호테 2008. 8. 18. 09:38

마이클 펠프스(23·미국)가 올림픽 단일 대회 8관왕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8관왕 꿈 이룬 펠프스, 물만 보면 신기록 … “조던·우즈 같은 전설이 되다”
미국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23)가 대망의 8관왕을 달성했다.

우승 8종목 중 접영 100m(올림픽 신기록)를 빼곤 모두 세계신기록을 바꾸는 괴력을 발휘했다.

8관왕 신화가 탄생했다. 마이클 펠프스(Phelps·23)가 단일 올림픽 최다관왕 기록을 세우면서

역대 최고의 올림피언임을 입증했다.

미국의 수영 천재 펠프스는 17일 베이징 국가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혼계영 400m 결선에 세 번째 영자(泳者)로 출전, 미국이 3분29초34의 세계신기록(종전 3분30초68·미국)을 세우며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 펠프스는 자유형 200m와 개인혼영 200m, 400m, 접영 100m·200m 등 개인 종목 5개와 단체 3종목(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 금메달을 걸며 8관왕을 차지했다. 마크 스피츠(미국)가 1972뮌헨올림픽 수영에서 세웠던 역대 최다관왕(7관왕)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우승 8종목 중 접영 100m(올림픽 신기록)를 빼곤 모두 세계신기록을 바꾸는 괴력을 발휘했다.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동메달 2개)를 딴 펠프스는 통산 14개의 금메달을 획득, 이 부문 공동 2위인 마크 스피츠(수영)와 칼 루이스(육상·이상 미국), 파보 누르미(육상· 핀란드), 라리사 라티니나(구 소련·체조·이상 통산 금메달 9개)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펠프스는 올림픽 통산 최다 메달(16개)도 라티니나(18개·금9·은5·동4)에 두 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 8개의 금메달, 8번의 환희. 23살‘수영 황제’마이클 펠프스의 꿈이 이뤄졌다. 단일 올림픽 8관왕.‘ 금메달의 황제’로 등극한 수영 천재는“계영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펠프스는 경기 후 "꿈이 이루어졌다. 100분의 1초 차 승리부터 세계신기록 마무리까지 모든 레이스가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너무나 많은 사람이 (8관왕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계영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8월 8일 올림픽이 개막했는데 내가 금메달 8개를 딴 것은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저 엄마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펠프스에겐 전날 접영 100m에서 따낸 7번째 금메달이 가장 극적인 순간 중 하나였다. 첫 50m까지는 7위에 그치다 후반 50m에서 스퍼트, 선두로 헤엄치던 밀로라드 카비치( 세르비아)보다 0.01초 먼저 들어왔다. 마지막에 강하게 스트로크를 하면서 터치패드로 돌진했던 '모험'이 효과적이었다.

펠프스의 진화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엄마가 내년에도 대표선수로 뽑히라고 하셨다. 로마(2009년 세계선수권 개최지)에 가고 싶어하시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취재진을 웃겼다. 평소 "난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모른다. 그저 헤엄칠 뿐이다"라고 할 정도로 모든 열정을 수영에 바친 펠프스. 런던 올림픽이 열리는 2012년이면 27세가 된다. 이 '초인'이 통산 올림픽 금메달 20개에 새로운 목표를 맞추고 도전한다면? 벌써 4년 뒤가 기다려진다.

 
1)개인혼영 400m, 2)계영 400m, 3)자유형 200m, 4)접영 200m, 5)계영 800m,
6)개인혼영 200m,

7)접영 100m에 이어 8)혼계영 400m 결승까지 포함해 총 8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 1972년 뮌헨올림픽서 마크 스피츠(미국)이 세웠던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인 7관왕을 넘어섰다.


펠프스는 17일 베이징 국가 아쿠아틱센터(워터큐브)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수영 남자 혼계영 400m에 접영 영자로 나서 금메달을 따냈다. 펠프스를 비롯해 애런 피어솔(배영), 브렌던 핸슨(평영), 제이슨 레잭(자유형)이 헤엄친 미국은 3분29초34의 세계신기록(종전 3분30초68)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만 여덟 번째 금메달을 기록하며 역대 올림픽 한 대회 최다관왕(종전 1972 뮌헨 올림픽·미국 마크 스피츠 7관왕)이 됐다.

 

세계 신기록 행진을 하면서 여유 있는 우승을 하던 펠프스에게 마지막 2개의 금메달은 쉽지 않았다. 16일 열린 접영 100m에서 펠프스는 50m 지점에서 턴할 때 꼴찌에서 둘째였다. 그러나 추격이 불가능할 것 같던 간격을 좁히며 기어이 0.01초 차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마지막 종목인 혼계영 400m에서도 펠프스는 세 번째 주자로 나서 3위로 처진 팀을 선두로 끌어올려 금메달의 수훈갑이 됐다. 금메달 8개와 더불어 세계신기록 7개를 세운 펠프스는 일곱 번째 금메달을 따냈던 접영 100m에서만 세계신을 놓쳤다.

펠프스는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 14개로 이 부문에서도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 전까지 개인통산 최다 올림픽 금메달 기록은 9개였다. 17일 모든 경기를 마친 펠프스는 “내가 꿈꾸던 모든 게 이뤄졌다. 앞으로 내 기록을 뛰어넘는 새 기록에 또 도전하겠다”며 감격했다.

◇신(神)이 내린 신(新)기록 제조기=펠프스는 수영을 하기 위해 타고난 몸이다. 키 1m93㎝에 91㎏의 몸무게로 체형은 허리가 길고 키에 비해 다리가 짧다. 덕분에 펠프스의 전매특허인 강력한 돌핀킥이 가능하다. 턴을 할 때마다 펠프스는 상대를 압도한다. 긴 허리가 강한 힘을 내고, 상체보다 밀도가 높은 하체가 짧아 일반인에 비해 부력이 크다. 밥 보먼 코치는 “몸통이 길어 마치 선체 같다. 온몸의 관절이 유연한 밴드 같다”고 칭찬했다. 발 크기가 350㎜에 달해 마치 오리발 같은 역할을 하는 것도 장점이다. 펠프스는 또 근육의 피로도를 높이는 젖산 생성 수치가 일반 선수들의 절반밖에 안 된다. 그만큼 피로 회복력이 탁월하다. 9일 동안 8개 종목에 나서 모두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다.

◇장애를 극복하고 새 역사를 쓰다=펠프스는 어린 시절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있었다. 펠프스는 “중학교 영어 선생님이 나더러 절대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돌이켜보면 참 재미있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도무지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줄 몰랐던 꼬마 펠프스는 7세 때 수영을 시작하면서 달라졌다. 그는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생기면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장애를 겪었던 펠프스는 이를 극복하고 수영의 살아 있는 전설이 됐다. 보먼 코치는 펠프스가 신체적인 장점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강하기 때문에 세계 최고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펠프스가 수영할 때는 머릿속에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집중력이 대단해서 8관왕에 대한 부담감도 떨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영장 밖에서도 ‘8관왕 효과’=펠프스의 8관왕 달성 여부는 올림픽 최대의 관심사였다. 그래서 미국 시청자들이 프라임 타임에 펠프스의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수영 결승전을 모두 현지시간 오전 중에 치르는 올림픽 사상 초유의 스케줄이 나왔다. 또한 펠프스는 미국에서 비인기 종목이던 수영 선수로서 각종 광고 모델을 꿰차기도 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펠프스가 마이클 조던(농구), 타이거 우즈(골프)와 같은 전설적인 스포츠 스타 반열에 올랐다”고 극찬했다. 중국인들은 펠프스를 ‘菲爾普新(페이얼푸신)’이라고 표기한다. 그는 이름에 들어간 글자(新) 그대로 새로운 역사를 이뤘다.   베이징=이은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