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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해태상 밑에 묻은 와인 72병

전동키호테 2008. 5. 20. 14:49
국회 해태상 밑에 묻은 와인 72병

해태 건립 기증한 해태 제품으로 2075년에 개봉키로 함. 

 

 

국회의사당 앞에는 2개의 해태상<사진>이 서 있다. 1975년 국회의사당이 서울 도심의 태평로에서 여의도로 이전할 당시 화기(火氣)를 억누르기 위해 세운 것이다. 당시 소설가이자 고증 자문위원이었던 월탄 박종화 선생이 "경복궁이 화재로 전소된 뒤 복원공사 때 해태상을 세워 화재를 예방했으니 의사당에도 해태상을 세우자"고 제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예산이었다. 당시 국회에선 해태상과 관련 깊은 해태제과 박병규 사장을 만나 도움을 청했고, 박 사장은 흔쾌히 응했다. 조각은 서울대 미대 이순석 교수가 맡았고, 해태상 건립 기증에는 3000만원이 들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 해태상 아래 화이트 와인 72병이 묻혀 있다는 사실. 해태 측은 당시 두 개의 해태상 아래 10m 깊이로 땅을 파서 해태주조(주)에서 국내 최초로 100% 생산했던 국산 와인인 '노블와인'이란 백포도주를 양쪽에 각각 36병씩 묻었다고 한다.

국회 관계자는 "'해태 30년사'를 보면, 땅을 파고, 그 안을 석회로 봉한 후 특별히 제조한 항아리에다, 백포도주를 한 병 한 병씩 석회로 감싸 항아리 안에 넣었다고 돼 있다"며 "개봉일은 100년 후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75년이니, 앞으로 67년 후에나 와인을 꺼내 맛볼 수 있는 셈이다.
국회의사당 앞에는 2개의 해태상<사진>이 서 있다. 1975년 국회의사당이 서울 도심의 태평로에서 여의도로 이전할 당시 화기(火氣)를 억누르기 위해 세운 것이다. 당시 소설가이자 고증 자문위원이었던 월탄 박종화 선생이 "경복궁이 화재로 전소된 뒤 복원공사 때 해태상을 세워 화재를 예방했으니 의사당에도 해태상을 세우자"고 제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예산이었다. 당시 국회에선 해태상과 관련 깊은 해태제과 박병규 사장을 만나 도움을 청했고, 박 사장은 흔쾌히 응했다. 조각은 서울대 미대 이순석 교수가 맡았고, 해태상 건립 기증에는 3000만원이 들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 해태상 아래 화이트 와인 72병이 묻혀 있다는 사실. 해태 측은 당시 두 개의 해태상 아래 10m 깊이로 땅을 파서 해태주조(주)에서 국내 최초로 100% 생산했던 국산 와인인 '노블와인'이란 백포도주를 양쪽에 각각 36병씩 묻었다고 한다.

국회 관계자는 "'해태 30년사'를 보면, 땅을 파고, 그 안을 석회로 봉한 후 특별히 제조한 항아리에다, 백포도주를 한 병 한 병씩 석회로 감싸 항아리 안에 넣었다고 돼 있다"며 "개봉일은 100년 후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75년이니, 앞으로 67년 후에나 와인을 꺼내 맛볼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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