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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태운 소유즈 우주선 발사 .

전동키호테 2008. 4. 9. 01:31

희망을 쐈습니다…8일 오후 8시 16분 39초

 대한민국 유인 우주개발시대’가 활짝 열렸다.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씨(30)를 태운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이 8일 오후 8시 16분 39초(이하 한국시각)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성공리에 발사됐다.

이씨와 러시아 우주인 2명이 탑승한 소유스 우주선은 이날 오후 8시 16분 로켓을 떠받치고 있던 지지대가 서서히 분리되면서 로켓이 점화되자 굉음과 함께 강력한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았다.

소유스 우주선은 발사 10분 안에 지상 240㎞ 상공의 회전궤도에 도달한 뒤 이틀 동안 지구를 34회 회전하면서 자체 엔진을 이용해 고도를 서서히 높여 10일 오후 10시쯤 350㎞ 상공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할 예정이다.

앞서 이씨는 이날 낮 12시 20분쯤 출정식을 마친 뒤 우주기지 내 에네르기야 건물로 이동해 최종 의학검사를 받은 후 우주복을 착용하고 가족과 정부 대표단을 만났으며 발사 2시간 30분 전인 오후 5시 46분쯤 소유스 우주선에 탑승했다.

이씨는 10일부터 9박10일간 ISS에 머물면서 18가지 우주과학실험 등 우주임무를 수행한 뒤 19일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로 귀환할 예정이다.

한국 첫 우주인 탄생은 정부가 지난 2000년 12월 우주개발 중장기계획에 우주인 양성계획을 반영한 지 7년여 만에, 2006년 과학의 날(4월 21일) 우주인 공모가 시작된 지 2년 만에 성사됐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36번째 우주인 배출국, 7번째 여성우주인 배출국이 됐으며 이씨는 세계 49번째,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 여성 우주인으로 기록됐다. 우주과학실험 국가로는 12번째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은 물론 아시아지역에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보다도 뒤늦게 우주인을 배출하는 등 우주개발 후발국이지만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우주개발사업에 뛰어드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과학기술계는 확신하고 있다.

정부는 2015년까지 독자적 우주개발 능력을 확보해 세계 10위권 우주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2017년 300t급 발사체 자력 발사, 2020년에는 달 탐사 궤도위성, 2025년에는 달 탐사 착륙선 발사 등 우주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정재필 기자>대전일보] 2008년 04월 09일(수)

 

<8뉴스>

<앵커>

오늘(8일) 발사 6시간 전에 우주인 호텔을 떠난 이소연 씨는 최종 의학검진과 우주복 검사 등 마지막까지 긴박한 일정을 보냈습니다. 이소연 씨는 담담한 표정으로 예정대로 발사 2시간 전에 소유주 우주선에 탑승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발사 11시간 30분 전, 이소연 씨는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 46분에 일어나 역사적인 아침을 맞았습니다.

그로부터 1시간 반 뒤 우주인의 전통에 따라 자신이 묵었던 우주인 호텔 방문에 사인을 하고, 그리스 정교회 사제의 축도를 받은 뒤 호텔을 나섰습니다.

발사 5시간 전, 이소연 씨가 소콜 우주복을 입고 있는 사이, 우주선 발사가 8초 늦춰진다는 첫 번째 연기소식이, 그리고 잠시 후 또 다시 4초가 더 지연된다는 급보가 모스크바 우주 통제 센터, MCC에서 날아왔습니다.

한때 발사에 차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에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하지만 곧 최적 궤도 진입을 위한 비행거리 측정에 사소한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숨을 돌렸습니다.

발사 4시간 전 우주선의 주연료인 케로신을 연소시킬 액체산소가 소유즈 우주선에 주입됐습니다.

그리고 발사 3시간을 남기고 열린 러시아 정부의 우주인 보고식.

발사 2시간 30분전, 소유즈 우주선 탑승.

우주선 본체 모듈에 자리를 잡은 이소연 씨의 얼굴에 비치는 여유에서는 그동안의 훈련양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역사적인 소유즈호의 발사!

자기 체중의 4배가 넘는 압력과 진동에 얼굴은 일그러졌지만 우주를 향한 최초 한국 우주인의 눈빛은 빛났습니다.

<앵커>

오랜 준비와 노력들이 절정을 이루었던 오늘 발사 순간이었습니다. 이소연 씨는 잠시 뒤에는 우주공간에서 첫 번째 식사와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저희는 모스크바로 이동을 해서 한국 시간으로 10일 밤에 이뤄질 국제 우주정거장 도킹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바이코누르였습니다. 

 

 www.sbs.co.kr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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