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_경제_建_문화

기독교 기업운영_이랜드 비정규직 사태

전동키호테 2007. 7. 12. 15:31

요즘...

이랜드가 비정규직을 대량해고 시키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기독교..

예수정신...

기업운영...

사랑..소망...

쉽지 않은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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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기업 혹은 기독경영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7월 1일 비정규직 보호법이 시행되면서 각 기업들이 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랜드가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논쟁이 되고 있습니다. 이랜드가 한국까르푸를 인수하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인수 이전부터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이랜드는 14개의 계열사들 중 코스닥에 상당된 2개의 회사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비상장회사로 M&A과정에서 인수자금을 조달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이런 유동성 위기 때문인지 이랜드는 최근 비정규직 보호법의 시행을 앞두고 뉴코아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전부 해고 조치하고 업무를 외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뉴코아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심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비정규직 보호법에 대한 원망까지 내뱉고 있습니다. 뉴코아의 비정규직에 대한 전원 해고 조치가 사회적 반발을 강하게 불러일으키면서 이랜드는 사회적 무마를 위해 홈에버에 대한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동종업종인 신세계는 캐셔를 포함해 5천여 명의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유통업계에서 신세계와 이랜드는 자본과 매출에 있어서 큰 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신세계의 결정은 이랜드의 결정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세계는 연간 150여억원의 추가비용을 부담하게 된다고 합니다.

박성수 회장, 지난해 82억원의 주식배당금 받아

이랜드의 지분을 50% 가까이 가지고 있는 박성수 회장은 지난해 82억원의 주식배당금을 받았다고 합니다. 박성수 회장은 최근 자신의 이랜드 지분 5.3%를 매각해 64억 5595만원을 매각대금으로 받았습니다. 계열사에 매각한 것이기에 기업을 위한 것으로 보기도 어렵습니다. 그가 낸 십일조가 연간 130억 원이라는 언론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이런 수치만으로도 그의 개인소득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이런 비용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요?

성경은 기업의 존재이유를 마태복음 20장에서 포도원과 품꾼들의 비유를 통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그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꾼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또 제 삼시에 나가 보니 장터에 놀고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내가 너희에게 상당하게 주리라 하니 그들이 가고 제 육시와 제 구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고 제 십일 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이르되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꾼들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 하니 제 십일 시에 온 자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거늘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 받은지라 받은 후 집 주인을 원망하여 이르되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을 종일 수고하며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마20:1~16)

포도원의 주인이 시간마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을 데려다가 일을 시키고 동일하게 대가를 지불한 것은 불공평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일한 사람의 입장보다는 일을 시킨 사람의 입장에서 해석되어야 합니다. 포도원의 주인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품꾼을 고용한 것이 아니라 실업자에게 노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포도원을 운영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랜드는 비정규직 규모는 신세계보다 작기에 최대 80~90억 원 정도의 추가비용만 지불하면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박성수 회장이 받는 주식배당금만 포기해도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박성수 회장은 기업이 선교의 최전선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한 분입니다. 그렇다면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포도원의 주인처럼 이윤보다는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자기 이윤을 포기하고 끊임없이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 성경이 가르쳐 주는 기업의 모델이 아닐까요?. 인류를 구속하신 예수님의 자기희생은 기독교 기업에게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랜드 사태의 책임은 정부에게도 있다

이번 이랜드 사태의 모든 책임이 이랜드의 노사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비정규직법이 대량해고 사태를 가져올 것이라는 수많은 지적을 외면한 무능한 정부에도 그 책임은 있습니다. 게다가 기업이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도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기업은 일반 세속적인 기업과는 달라야 합니다. 이랜드가 표방하는 기독경영이 공허한 외침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세속 기업과 달리 경영자들의 자기희생을 통해서라도 노동자를 살리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랜드에 유동성 위기가 실재 존재한다 하더라도 경영자들이 자기희생을 통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방법을 선택했다면 이번 위기가 이랜드에게는 대사회적으로 기독교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는 기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지난 IMF사태 당시 엄청난 구조조정으로 노동자들을 희생시키며 회생한 이랜드가 또 다시 노동자들에게 경영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으로 기독교 기업이 반노동자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실업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는 이 시대에 이랜드가 믿음으로 노동자들을 품는다면 하나님께서 그 이상의 축복을 이랜드에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흩어 구제하여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라”(잠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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