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데려다 줘야 한다" 월차…학부모 수능 고득점기원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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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형=수능 시험 100일 전부터 매일 사찰을 찾아 불공을 드리는 김정숙씨(가명ㆍ45ㆍ여). 김씨의 가족 중에는 수험생이 2명이다. 재수생인 둘째 딸(20)과 고3수험생 막내아들(18)이 이번에 수능을 치른다. 김씨는 “특별히 신앙생활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왠지 사찰에 와서 절을 올리면 자녀가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할 것으로 기대돼 하루도 거르지 않고 108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수생을 둔 학부모 한숙희씨(가명ㆍ48ㆍ여)는 운동도 할 겸 매일 새벽 우암산 정상을 찾는다. 한씨는 “매일 새벽이면 아들이 진학하고 싶어 하는 대학교 교명을 머리 속에 그리며 우암산 정상을 찾아 산신령에게 간절히 기도한다”고 절박한 심정을 전했다.
▶극성형=예비소집일인 15일 오후 2시께. 청주고등학교 운동장에는 간간히 학부모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화장실을 가보기도 하고 교정 곳곳을 둘러보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이날 예비소집일 장소에 수험생과 함께 온 박미선씨(가명ㆍ45ㆍ여)는 “집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싫다는 자녀를 설득해 왔다”며 “여학생이다 보니 화장실이 가장 신경이 쓰여 일일이 눈에 거스르는 것이 없는지 직접 확인 했다”고 말했다.
수험생 아버지 조창호씨(가명ㆍ51)는 수능 당일 자녀를 고사장까지 데려다 주기 위해 회사에 월차를 신청하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집과 고사장 거리가 상당히 멀다는 조씨는 인터넷을 뒤져 약도를 챙기는 꼼꼼함을 보였다.
▶자유형= 이영자씨(가명ㆍ46ㆍ여)는 자녀가 수능을 치르는 당일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고 한다. 이씨는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기 전 가족들이 덩달아 흥분돼 있으면 부담감에 제대로 시험을 볼 수 없다는 게 평소 생각이다. 이 때문에 이씨 가족들은 수험생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예전과 다름없이 생활하고 있다.
수험생 자녀를 둔 장명순씨(가명ㆍ47ㆍ여)도 “수능이라고 해서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며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자녀에게도 부담 갖지 말고 편안하게 시험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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