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도시 핵심 교통대책… 입주보다 훨씬 늦어질듯
성남시 “옛골에도 역 만들어달라”
사업자 “중간역 많아져서 안돼”
성남시 “옛골에도 역 만들어달라”
사업자 “중간역 많아져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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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민자(民資)구간은 현재 대부분 지역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청계산 아래 ‘옛골’ 부근에서는 손을 놓고 있다. 성남시가 옛골에도 역을 하나 더 만들자고 요구하며 공사 허가를 내주지 않고, 사업자는 ‘억지’라며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청계산 등산로 주요 출발점의 하나인 옛골은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에 있다. 서울 서초구 신원동의 ‘청계역’에서 2㎞쯤 떨어졌다. 그린벨트지만 음식점과 주택이 제법 몰린 지역이다. 게다가 청계역과 판교역 사이의 거리가 7㎞에 이르니, 중간에 역 하나 증설하는 게 여러 모로 타당하다는 게 성남시의 주장이다. 2003년 노선 결정 때부터 이렇게 요구해왔다. 주민 반발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1년이나 늦은 지난 8월에야 신청된 이 지역 통과 구간에 대한 그린벨트 사용허가신청 마저 성남시는 반려한 상태다.
성남시는 “상적동(옛골)은 청계역 부근보다 등산객과 유동 인구가 많고, 향후 판교신도시에 편입될 가능성도 있다”며 “당장 역 증설 결정이 어렵다면 나중에라도 역사(驛舍)를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미리 설계에 반영해달라”는 입장이다. 향후의 추가 공사비는 성남시가 부담하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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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은 당초 판교신도시 입주 시작(2009년 말)에 맞춰 2010년 7월까지는 개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지 매입 등 일부 절차가 늦어져 2011년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옛골 문제 마저 해결되지 않고 공전을 거듭한다면 더더욱 지연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