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_교회_主_성광

"교회 부흥이 안 되는 건 목사가 설교 잘 못하기 때문"

전동키호테 2006. 6. 16. 18:56

조용기 목사, "교회 분쟁 났을 때 목사가 무조건 참아라"

6월 14일 수요예배 설교에서 주장…

"교회 부흥이 안 되는 건 목사가 설교 잘 못하기 때문"

 

 

교회의 분쟁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목사가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 목사는 6월 14일 수요예배에서 데살로니가전서 5장 8절에서 10절까지 말씀을 본문 삼아 설교하던 중 "예수 믿는 사람은 참는 것이 제일이다"며 "결국에는 공정한 하나님이 승패를 결정지어주기 때문이다"고 이유를 밝혔다.

참는 것이 신앙의 가장 중요한 사랑의 근본이라고 말한 조 목사는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 목사와 장로 혹은 집사들과의 싸움이 일어나고 있다며, 목사가 참고 기도로 그들을 변하게 만들어야 올바를 목회를 할 수 있다고 권면했다.

이와 함께 "목사가 목회를 하면 속이 썩는다. 그래도 십자가의 길이니까 참고 걸어가야 한다"며 "내 마음대로 안 된다고 장로 모가지 자르고, 집사 모가지 자르고 그러면 나중에는 자신이 그렇게 된다"고 했다.

교회의 부흥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조 목사는 "목사가 설교할 때 다른 것 하지 말고, 믿음과 사랑과 구원의 소망을 설교하면 교회가 텅텅 빌 이유가 없다"고 했다. 교회의 자리가 왜 비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한 조 목사는 목사가 말씀을 잘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교회가 비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음식점을 예로 들었다. 맛있는 음식점에는 자리가 없어서 손님들이 기다려야 하듯이, 목사도 역시 교인들 입맛에 맞게 설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가 부흥이 안 되는 이유를 교인들에게 돌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조 목사가 48년 동안 목회를 하면서 느낀 점은 교회의 부흥은 주의 종이 얼마나 말씀을 잘 전달하는가에 달려 있다면서 교회의 부흥 여부는 주의 종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그러나 역사 청산 문제나 좌·우 이념 대립 등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소망을 줘야 국민들이 잘 따른다"며 "김근태 씨가 국민들에게는 빵이 하늘이라고 말했듯이 잘살게 해주는 게 바로(국민들의) 하늘이다"고 했다. 또 "잘 먹고 잘 살게 해주는데 누가 지지하지 않겠느냐"며 "그런데 이런 것들은 제쳐놓고 이념 문제·역사 문제·사회문제 등 골치 아픈 것만 말하면 국민들이 염증을 낸다"고 했다. 조 목사는 이어 "설령 (이런 일들이) 옳다고 해도 너무 많이 하면 국민들은 싫어하게 마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