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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친 소나타`...피아니스트 이수미씨 사연에 `감동눈물`

전동키호테 2006. 4. 14. 18:56

눈물로 친 소나타`...피아니스트 이수미씨 사연에 `감동눈물`

 

지난해 독일 연방 청소년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해 화제가 된 이수미 씨. 그녀의 가슴뭉클한 사연이 전파를 타고 안방에 전달돼 감동을 선사했다.

13일 방송된 MBC ‘가족愛 발견’.

이수미 씨는 2001년 1월, 열네 살의 어린 나이에 혼자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마음속엔 오직 피아노에 대한 생각뿐. 거기엔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

방송은 그동안 겪었던 수미 씨의 가슴앓이를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들려줬다.

수미씨는 4살 때 처음, 피아노 선율에 빠졌고, 이 후 건반이 인생 전부가 됐다.

 

없는 형편임에도 피아노를 배울 수 있게 해 준 부모가 고마워 남들보다 더 몰두했다.

여기에 재능도 타고났다. 남들보다 뛰어난 청음능력을 앞세워 연주 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향상됐다. 결국 그녀를 눈여겨 본 음대교수의 추천으로 독일유학 길이 열렸다. 하지만 유학을 떠날 형편이 아니었다. 유학은커녕 학교생활도 하기 힘든 상황 이었다.

당시 건축자재 사업을 했던 수미 씨 아버지는 회사의 도산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어머니는 하루 4000원 벌이의 양말 노점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수미 씨 부모는 딸의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단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를 독일로 보냈다고 한다.

방송에 등장한 수미 씨의 부모는 "주위에서 `주제넘는다`는 따가운 시선에도 딸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 주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미안한 게 많았죠, 생활비도 많이 보내주지도 못하는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수미씨 역시 마찬가지였다. “단돈 38만원으로 시작된 독일 유학 생활은 노점을 하며 뒷바라지 하는 부모 생각에 한시도 게으를 수 없었다”는 게 수미씨의 말. 특히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계속 잠만 잔적도 있다`는 말은 그녀의 고생담을 단적으로 알려주는 장면이었다. TV를 본 이들 눈에 눈물이 맺혔을 대목.

유학길에 오른지 5년 되던 해인 2005년 5월. 수미 씨는 독일 연방 청소년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했다.

대회는 유럽 각지에서 모여든 2000여명의 청소년들이 1년여에 걸쳐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세계최고 무대. 특히 수미씨는 42년 만에 처음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위를 차지, 당시 국내외 언론을 장식했다. 이와 관련, 수미 씨 부모는 방송을 통해 "당시 그간의 고생과 슬픔이 밀려와서인지 한참을 울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방송에선 수미 씨의 특별한 스무 살 생일장면이 연출돼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배고픔도 컸지만 그 이상으로 외로움이 심했다는 수미 씨의 생일선물로 제작진이 `부모님과 만남`을 깜짝 주선한 것.

머나먼 외국에서 외로움을 피아노 하나에 의지해 버텨낸 수미 씨는 갑자기 찾아온 부모님을 보고 놀라움과 기쁨에 울음을 터트렸다.

그간의 슬픔이 한꺼번에 쏟아졌기 때문인지 눈물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수미씨 가족이 서로 부둥켜 울음을 토해내는 장면을 보고 ‘가슴이 북받쳐 따라 울지 않을 수 없었다’는 소감을 연이어 밝혔다.

수미씨 사연은 `꿈을 꾸면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교훈을 새삼 안기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줬을 듯하다.

미디어다음 2006.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