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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1ℓ가 500만원?'

전동키호테 2006. 4. 3. 18:03

 

 

스포츠서울] ‘간장 1ℓ가 500만원?’

와인보다 비싼 오래 묵은 장류가 나왔다. 현대백화점은 4~8일 압구정 본점에서 ‘대한민국 명품 LOHAS 식품전’을 열고, 간장, 된장, 고추장, 젓갈 등 5~100년된 식품 120여점을 전시 및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ℓ당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간장이 선보인다.

‘마지막 황후’인 순정효황후 윤씨가 사용했다는 창덕궁 낙성재간장(추정 80년)은 현재 남은 양이 8ℓ로 ℓ당 500만원이라고 현대백화점측은 밝혔다. 또 철종때 궁녀가 만든 도토리묵 간장(100년 추정)은 3ℓ 남아있으며 ℓ당 400만원이고, 7ℓ가 남아있는 신라 황실 종통 가문의 간장(70년 추정)은 ℓ당 450만원에 판매된다고 백화점측은 전했다.

이외에 양천 허씨 가문에서 5대에 걸쳐 사용해 온 조선간장(100년 추정)은 ℓ당 300만원, 추사 김정희 증손녀의 간장(60년 추정)은 ℓ당 200만원에 각각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보다는 전시가 주목적이다.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매기획팀장은 “프랑스 명품 와인이나 유럽 명가 치즈처럼 한국의 된장 간장 등에도 명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우리 몸에 좋은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려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황희창기자 tee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