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_時事_여행_컴

모래속 오일을 찾아라..

전동키호테 2006. 3. 29. 14:01


“모래속 석유 찾아라” 21세기 골드러시

고유가 원인 ‘오일샌드’ 개발 후끈
베네수엘라 최고 수혜국으로


골드 러시가 이뤄지고 있다. ‘검은 황금’ 원유를 찾기 위한 눈이 모래로 쏠리고 있다. 바로 ‘오일샌드(Oil Sand)’다.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받던 오일샌드가 고유가 현상 이후 새로운 대체 원유로 각광받으면서 뜨거운 개발 열기에 휩싸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오일샌드는 중질 원유를 함유하고 있는 모래나 사암을 가리킨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나들자 오일샌드를 통한 원유 생산이 경제성을 확보하면서 거의 모든 메이저 석유업체들은 물론 원유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업체까지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캐나다에서는 향후 10년간 700억 달러가 오일샌드 개발에 투자될 예정이다. 앨버타주 오일샌드에 프랑스의 토탈 등 주요 석유업체들의 신규 투자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세브론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로열 더치 셸도 지난주 오일샌드 개발지 임대를 위해 4억 달러 투자 계획을 세웠다. 캐나다의 경우 오일샌드에서 원유를 뽑아내는 데 드는 비용이 배럴당 25달러선이다.

◆캐나다 10년간 700억 달러 투자

월스트리트저널은 “19세기 골드러시에 비유될 수 있는 오일샌드 개발 붐이 일면서 캐나다 앨버타주의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다”면서 환경 파괴 논란이 일고 있지만 경제적인 면에서는 오일샌드가 앨버타주에 축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일샌드의 경제성이 확보되면서 국가별 원유 매장량 순위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오일샌드까지 원유 매장량에 포함시켰을 경우 세계 최대의 매장량 보유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베네수엘라다. 오일샌드에서 뽑아낼 수 있는 원유까지 합한 베네수엘라의 매장량은 3500억 배럴로 2643억 배럴의 사우디아라비아를 능가한다.
2006-03-29  최승진 hug@metr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