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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PS에 맞서는, EU 갈릴레오 프로젝트 시동

전동키호테 2005. 12. 29. 10:18
美 GPS 위성 독점 깬다
EU 갈릴레오 프로젝트 시동
위성 발사 성공·총 4조원 투자

 

유럽연합(EU)과 유럽우주국(ESA)이 약 4조원을 들여 독자적인 위성 내비게이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갈릴레오 프로젝트’가 첫 걸음을 뗐다.
28일 오전 5시19분 (한국시간 오후 2시19분) 갈릴레오의 첫 시험위성 ‘지오베-A’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것. BBC뉴스 인터넷판은 이미 미국의 GPS(지구위치확인시스템)가 가동중인 상황에서 유럽이 거액을 들여 갈릴레오 사업을 벌이는 배경을 일문일답으로 분석했다.

◆갈릴레오는 어떤 사업인가: 30개의 위성으로 구성된 전지구적 네트워크로 지상과 항공 사용자들에게 정확한 시간 및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34억유로(약 4조원)의 공공 및 민간 투자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유럽이 지금까지 시행한 최대규모의 우주사업이다. 두번째 위성은 새해 첫날 발사돼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원자시계 등 궤도내 기술을 시험하게 된다.

◆유럽은 왜 갈릴레오를 원하나: 정치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에어버스나 아리안 로켓처럼 갈릴레오는 유럽의 독자성을 확인하는 사업으로 유럽은 이를 통해 현재 미국에 의존해 오던 서비스를 스스로 해결하게 된다.
GPS는 사용료가 없지만 지속성이나 품질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에 항공기 착륙이나 열차 운행관리 등 인명이 달린 분야에서 전적으로 신뢰하기가 어렵다.

◆갈릴레오와 GPS의 차이는: GPS는 10m 이상 실제와 차이가 날 수도 있을 정도로 정확성과 접근성 면에서 개선할 점이 많다.
GPS 첫 위성이 1970년대말 발사된 이후 위성 내비게이션 기술은 엄청나게 발전했고 이에 따라 갈릴레오는 1m 이내로 오류를 줄일 수 있다. 또 침투성이 뛰어나 도심이나 건물 안, 나무 밑의 목표물까지도 포착하며 위치결정에 걸리는 시간도 훨씬 짧다.

◆갈릴레오의 서비스 내용은: 5종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방형’은 일반 시장을 상대로 단순한 시간 및 오차 범위가 1m 이내인 위치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상업용’은 ㎝ 단위까지 정밀도가 높아지는 암호화된 서비스로 요금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

‘인명 구조’는 개방형 서비스로 정밀도가 생명인 곳에 적용되며 ‘일반인 통제’는 대개 정부 기관들이 사용하는 암호화된 서비스로 비상시에도 작동된다.
‘수색 및 구조’ 서비스는 조난 신호 위치를 포착하고 구조대의 접근을 조난자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2005-12-29
이국명 kmlee@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