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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겨냥한 신용카드사들의 마케팅이
활발할 가운데 가짜 카드 이벤트를 벌여 카드를 복제해 쓴 사건이 발생해 카드 사용자의 주의가 요망된다.
15일 비씨카드에 따르면
범인들은 11월초 대구의 한 백화점 건너편에 가짜 카드사 부스를 차린 뒤 백화점과 제휴해 상품권을 증정한다며 사람들을
유인했다.
이들은 부스를 찾은 고객들의 신용카드를 단말기에 읽혀 카드 정보를 빼냈으며 고객들에게 카드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하고
경품에 당첨되면 나중에 알려주겠다는 식으로 고객들을 속였다. 범인들은 이후 이렇게 빼낸 카드 정보로 카드를 불법 복제해 약 2000만원의
현금서비스를 받아 가로챘다.
비씨카드 측은 백화점 매장도 아닌 건너편에서 제휴 마케팅을 한다는 점을 수상히 여긴 고객의 제보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아울러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실제 행사 땐 비밀번호 요구안
해”
이전에도 은행이나 카드사 직원을 사칭하며 경품 제공 등을 미끼로 카드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한 뒤 이를 위조한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이처럼 가짜 부스를 차려놓고 소비자들을 현혹한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다. 피해 고객들은 부스에 도우미까지 동원된 데다 카드 비밀번호를
직접 입력하게 하는 방식에 속아 넘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연말 카드사들의 마케팅이 활발해지는 시기에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했다”며 “마케팅 행사와 관련해 어떤 때에도 고객에게 비밀번호 제시를 요구하지 않기에 다른 사람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줘선 안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