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_교회_主_성광

주기도문 재번역....

전동키호테 2005. 8. 11. 14:31

교계 여성3개 단체가 주기도문의 남성우월적 표현을 수정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기존 ‘주기도문 사도신경 재번역 특별위원회’(이하 주기도문 특위)의 절차상 하자를 지적하고 나섰으나 주기도문 특위측은 현재 재조직인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이미 재번역된 주기도문안은 주기도문 특위의 손에서 벗어나 가 교단에 보고된 상황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를 비롯한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여성신학회 등 여성단체들이 문제제기 시기를 이미 놓친 것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주기도문 특위 이종윤 목사는 15일 “이미 교단 파송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검토한 것을 잘된 줄 알고 큰 문제없이 통과돼 이미 각 교단 총회에 통보된 상태”라고 주기도문 특위의 역할이 모두 완료됐음을 알리는 한편, “절차상 하자가 없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재조직은 어렵다”는 입장도 밝혔다.

절차상의 지적과 관련, “재번역 위원회 구성시 KNCC 측에서 각 교단에서 위원회에 대표 2인씩 파송을 요청했고 그 후 첫번 위원회 모임에서 추가로 2인씩 더 파송 요청시엔 가급적 전문성을 가진 학자나 목회자 중 파송을 요청한 상황이므로 번역 작업에 성차별을 하거나 고의적으로 누구를 배제시키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특히 이번 여성들의 주기도문 재번역 요청과 관련, 시기상의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아직 주기도문의 ‘아버지’ 대체표현에 이렇다할 연구결과 없이 연구위원회만 조직한 가운데, 각 교단 정기총회는 오는 9월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대안적 표현에 대해서 KNCC 여성위원장 한국염 목사는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고만 밝힌 바 있다.

 

특별위원회, ‘아버지’ 표현 신학적 오류 없어

특별위원회는 ‘아버지’의 국어학·신학적 해석과 관련, “국어학적 검토를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홍사만 장로, 숭실대 최태영 장로, 한양대 서정주 교수(공동번역위원으로 천주교인)에게 의견을 들었으나 국어학적으로는 당신이라는 말이 2인칭 존칭어를 사용될 수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특별위위원회는 “여성 국문학자로 서울여대 김경아 교수 서울대 장소원 교수의 의견도 들었으나 '아버지' 표현이 가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신학적 검증에 대해서는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연구교수인 김재진 박사가 소논문을 보내왔다”며 “대명사를 본명사(아버지)로 바꾸어 쓴 성경사례를 제시하고 ‘아비지’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유비적 표혐이며 거듭난 성도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신학적 근거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특별위원인 장신대 이형기 교수의 말을 인용 “존재의 유비와 신앙의 유비를 넘어서 예수님 자신의 독특한 하나님 지칭으로 보고 아버지 하나님이라는 용어를 결코 양보 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또한 아버지 하나님은 폭군의 개념이 아니고 사랑, 자비, 은혜를 가지신 하나님으로 여성성이 포함되어 있으며 아버지 하나님에 대한 에큐메니칼 해석에서 대치를 가능한 개념으로 새로 번역된 주기도문에서 아버지를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고 했다”고 변경불가 입장을 확고히 했다.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2005-06-16 07:41 [크리스천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