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_교회_主_성광

[스크랩] 석사학위를 포기한 유기성목사-이것 때문에 선한목자교회 청빙받음

전동키호테 2013. 2. 3. 20:34
석사학위를 포기한 유기성목사-이것 때문에 선한목자교회 청빙받음| 인물은혜

 

지금은 대학원까지 졸업해야 목사가 될 수 있지만, 제가 학교 다닐 때에는 대학원을 졸업하지 않아도 목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나중에라도 공부를 해서 대학원을 졸업합니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목사님들의 최종학력은 대학원 졸업이상입니다. 그런데 유 목사님은 죄종학력이 신학대학교 졸업입니다. 거기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유 목사님은 부모님의 서원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선택의 여지없이 감리교신학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당시만 해도 신학대학교의 입학 점수가 전국 대학 중 최하위 수준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유 목사님은 사람들로부터 자기가 공부 못해서 신학교 간다고 오해받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감신대를 수석으로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졸업할 때도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공부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학원에도 수석으로 입학했습니다. 대학원 공부를 잘 마치고 이제 한 학기를 남겨 놓고 있는데 어느 날 아침 기도시간에 주님께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네 석사 학위를 나에게 바칠 수 있겠느냐?”

처음에는 머리를 흔들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아냐, 내가 잘못 들은 거야.’ 그런데 계속해서 똑같은 말씀이 들려오는 것입니다. 그 주간 내내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했습니다. 목사가 공부 많이 하고 학위를 가지는 것이 무슨 잘못이겠습니까? 오히려 열심히 공부해야지요. 그런데 유 목사님께는 그것이 걸림돌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으로서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만 자랑해야 하는데, 주위 사람들로부터 공부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유 목사님의 자랑이 되어있었던 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몇몇 선배 목사님들과 상담을 했는데 대부분의 목사님들은 그것은 지나친 생각이니 신경 쓰지 말고 한 학기 더 열심히 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유 목사님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너무나 분명해서 잘못 들었다고 대충 얼버무리면서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금요일 저녁이 되었습니다. 내일이면 등록 마감일인데 온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왔는데도 열이 떨어지지 않고 저녁 무렵에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목사님은 주님과 싸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리에 누워 끙끙 신음하면서도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기도하면 나올 답이 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그 날 밤 입을 열어 고백하고 말았습니다. “석사학위 … 바치겠습니다.” 그 말을 하지 않으면 가슴이 터져 죽을 것 같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고백한 후에 이불을 쥐어뜯으며 울었습니다. 서럽게 통곡하며 울었습니다. 사람이 꼭 생명이 끊어져야 죽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미래 전체가 죽어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주님께서 유 목사님이 아주 오래 전부터 품어왔던 소중한 꿈을 송두리째 가져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큰 교회를 담임하고 싶다는 꿈은 버려야 했습니다. 요즘 세상에 박사학위는커녕 석사학위조차 없는 사람을 도대체 어느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모시겠습니까? 또 이런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공부 많이 못한 목사라고 은근히 무시당할 것을 생각하니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울고 난 다음 쓰러져 있는데 몸이 마치 깃털처럼 가벼워 지는 것입니다. 열이 다 내렸습니다. 몸에 힘이 났습니다. 그 순간 목사님 마음에 성령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잘했다, 참 잘했다.’

이 일이 있고 난 후 6개월이 흘렀습니다. 예정대로라면 대학원을 마칠 무렵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유 목사님을 아껴 주시던 목사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자신이 소개를 했으니 부산제일교회에 가서 설교를 하고 오라는 것입니다. 부산제일교회는 부산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감리교회였습니다. 전화를 받기 3개월 전에 부산제일교회 담임목사님이 500명이 예배드릴 수 있는 예배당을 지어놓고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서 후임자를 물색 중이라고 했습니다. 유 목사님이 그 교회에 가서 설교를 했는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 그 교회에서 내놓은 담임목사 조건이 ‘대학원 졸업이상, 나이 40세 이상’ 이었습니다. 그때 유 목사님 나이가 서른넷이었고, 대학원을 졸업하지 못했으니 처음부터 지원 자격조차 없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참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교회가 조건에 맞는 많은 목사님들을 제쳐두고 유 목사님을 담임목사로 청빙했던 것입니다.
부산제일교회에서 10년 동안 열심히 목회를 하고 있는데 안산광림교회 장로 세 분이 유 목사님을 찾아왔습니다. 안산광림교회 담임목사로 청빙하기 위해서였던 것입니다. 안산광림교회는 당시 약 천 여명 정도의 교세를 가진 교회였는데 유 목사님의 학력 같은 것은 상관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안산광림교회 담임목사님이 되셨습니다.

그렇게 안산광림교회에서 4년을 열심히 목회하고 있었는데, 저를 일본 선교사로 파송한 선한목자교회 장로님들이 유 목사님을 찾아와서 담임목사로 청빙을 했습니다. 유 목사님께서 장로님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로님, 제게 그 교회의 어려움을 해결할 만한 능력도 없을뿐더러, 지금은 그 교회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교회가 안정되고 부흥되면 저는 오히려 그 교회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부족한 목사입니다. 저는 대학원 졸업도 못한 사람입니다.” 그러자 장로님들이 그 점을 잘 알고 찾아왔다고 하면서, 오히려 대학원 학위를 포기한 것 때문에 더 청빙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선한목자교회가 놀랍게 부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3월,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모두 모여 예배드릴 수 있는 채플이 완성되어 봉헌예배를 드리기 전에 처음으로 학생 부흥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귀한 자리에, 총장을 비롯한 여러 교수들과 차세대 감리교 목회자 후보생들 앞에서 말씀을 전하는 의미 있는 자리에 유기성 목사님이 강사로 서게 되었습니다.

(유기성, ‘예수님의 사람Ⅰ’, kmc, pp., 213-217)

유 목사님에게 있어서 그것을 잃는 것은 너무나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그것을 잃는 것은 생명을 잃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부인하고, 주님께 순종했을 때, 두려움이 떠나갔습니다. 학위에서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목사님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유 목사님에게 가장 귀한 것을 요구하셨던 이유는 유 목사님으로 하여금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유 목사님을 하나님은 박사학위 두 개 세 개 가진 그 어느 목사님보다 귀하게 사용하고 계십니다. 유기성 목사님을 자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사람을 놀랍게 들어 쓰시는 하나님을 자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주인 되는 인생은 두려움 속에, 걱정과 염려 속에 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모든 두려움을 이기고 평안을 누리는 유일한 길은 자신을 부인하고 예수님이 주신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지금 여러분들을 초청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모든 두려움, 걱정과 염려를 예수님께 맡기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의 마음속에 들려오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십자가를 지는 순간, 모든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놀라운 평안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주께 영광!

출처 : Heavenly Nomad
글쓴이 : 진실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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