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의 이미지는 풍성함이다. 특히 결실의 계절에 맞는 한가위는 더하다. 추석연휴, 흡족함을 맛볼 수 있는 여행테마가 있다. 전통시장 나들이다. 장마당에는 다양한 풍물에 미식거리까지 발품이 아깝지 않을 보고 즐길 거리가 한 가득이다. 마침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아! 이 맛이야 팔도장터 먹거리" 라는 테마로 추석에 가볼만한 유명 시장을 추천했다.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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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소재 광장시장은 국내 대표 격 전통시장이다. 1905년 문을 열었으니, 100년이 넘도록 종로를 지켜왔다. 특히 먹을거리 장터가 잘 발달해 식객들로 늘 분주하다. 꼬마김밥은 '마약김밥', 돼지고추장구이는 '동그랑땡'이라는 별칭으로 부르는 것도 재미있다. 서울 토박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빈대떡은 광장시장의 대표 미식거리다. 고소한 육회, 큼지막한 왕순대도 별미다. 여기에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을 곁들이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단숨에 달아난다. 광장시장 상인총연합회(02-2272-0967)
▶구수한 맛과 낭만을 맛본다 '춘천 낭만시장'
춘천 낭만시장은 이름처럼 서민의 삶과 낭만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는 곳이다. 옛 이름은 '춘천 중앙시장'. 하지만 전해지는 사연과 소박한 풍취는 예전 그대로다. 50년을 넘어선 가게들이 아직도 시장 곳곳에 남아 있는데, 내장 골목, 닭집, 국숫집 등도 대를 이어 구수한 맛을 지키고 있다. 낭만시장은 단순한 시장에서 벗어나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광장으로 탈바꿈했다. 시장 구석구석에 미술 작품이 걸리고 벽화가 그려졌으며, 콘서트가 열린다. 춘천시청 관광과(033-250-3068)
▶신선하고 다양한 맛을 즐긴다 '수원 못골시장'
수원 팔달문 인근에 자리한 '못골시장'은 늘 성시를 이룬다. 200m도 채 안 되는 골목에 87개 점포가 밀집해 있는데, 반찬, 정육, 생선 등을 주로 판매한다. 때문에 그만큼 다양한 식품을 만날 수가 있다.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냉면집이지만 냉면보다 칼국수와 녹두빈대떡이 유명한 집, 밤-단 호박-완두콩-강낭콩-서리태 등이 가득 든 영양 백설기가 맛난 떡집, 울금 가루와 녹차, 다양한 견과류를 넣어 만드는 울금호떡 등이다. 못골시장 상인회(031-246-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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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문을 연 '서천특화시장'은 충남 서천의 지역 특성상 수산물동이 가장 붐빈다. 홍원항, 마량항, 장항항, 월하성 포구가 지척이니 늘 싱싱한 해산물이 넘쳐난다. 때문에 저렴하게 해산물을 맛보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시장의 풍성함에 알뜰 미식기행, 쇼핑을 즐길 수 있으니 발품이 아깝지 않을 나들이가 된다. 서천군 관광안내소(041-952-9525), 서천특화시장 상인회(041-951-1445)
▶콩나물국밥 발상지, 피순대에 팥죽도 맛나다 '전주 남부시장'
미식의 고장 전북 전주에서도 별미기행의 명소로 통하는 곳이다. '전주 남부시장'은 전주천변에 자리한 전통시장으로 5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조선 시대에는 '남문밖시장'으로 통했고 호남 일대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상설 시장이었다. 남부시장을 대표하는 먹을거리는 시원한 콩나물국밥을 비롯해 피순대, 순대국밥, 팥죽과 팥칼국수, 보리밥 등을 꼽을 수 있다. 해가 지면 시장 안의 막걸리집이나 전주 시내 곳곳의 막걸리타운에서 푸짐한 안주상을 받아놓고 잔을 기울이는 것도 낭만이 있다. 전주남부시장 번영상인회(063-284-1344)
▶1만 상인의 삶이 담긴 맛있는 시장, '대구 서문시장'
대구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400여년 전통의 시장이다. 대지 면적이 3만 4943㎡이고 상인 수만 1만여 명에 달하니 매머드 급이다. 서문시장도 별미거리가 넘쳐난다. 칼국수와 보리밥, 얄팍한 만두피 속에 당면을 넣은 납작 만두와 삼각만두, 달달한 호떡, 콩나물과 어우러져 매콤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양념어묵, 당면으로 속을 꽉 채운 유부주머니전골 등이 대표 미식거리다. 서문시장 상가연합회(053-256-6341)
▶부산의 별미 다모였다 '국제시장 먹자골목'
해방 후 '도떼기시장'으로 출발해 부산 최대의 만물 시장으로 성장한 국제시장. 먹자골목도 유명하다. 아리랑거리를 중심으로 비빔당면 골목(충무김밥을 함께 판다)과 팥빙수 골목, 떡볶이 골목이 모두 이곳에 있다. BIFF 거리의 씨앗호떡도 빼놓을 수 없다. 부산이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밀면과 완당도 이곳의 별미거리다. 부평동 족발 골목에서 가장 인기 있는 냉채족발과 깡통시장과 먹자골목에서 파는 유부전골도 입맛 당긴다. 부산 중구청 경제진흥과( 051-600-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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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배를 타고 나가 생선을 잡아오면 아내는 포구 앞에서 좌판을 벌여 장사를 했다. '여수교동시장'의 형성과정이다. 이곳에서는 생선을 수북이 쌓아놓고 통째로 판매한다. 요즘은 제철을 맞은 갈치와 참조기가 수북하고, 새우와 조개류도 풍성하다. 교동시장에는 여수의 별미가 다 모였다. 서대와 무 등 야채를 고추장과 막걸리식초로 새콤달콤 버무려 낸 서대회, 얼큰 구수한 장어탕, 육질이 야들야들 고소한 금풍생이(군평선이)구이와 콩죽 등 여수의 미식거리를 맛볼 수 있다. 여수 교동시장 상인연합회(061-666-3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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