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_기도_書_말씀

사랑하는 마음으로 쓰는 글

전동키호테 2012. 2. 15. 08:32

사랑하는 마음으로 쓰는 글

왜 글을 쓰느냐고 내게 묻는 사람이 있다면 사랑 때문이라고 답해 주고 싶다. 사랑은 나눔이다. 사랑하면 가장 좋은 것을 나누고 싶어진다. 혼자서 알고 있기에는 너무 소중한 것을 나누고 싶어진다. 좋은 글은 사랑으로 쓰는 글이다. 사랑으로 쓴다는 말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쓴다는 것을 의미한다. 머리로 쓴 글은 머리로 전달된다. 때로는 머리에 자극을 주고, 머리를 아프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마음으로 쓴 글은 마음으로 전달된다. 마음에 와 닿는 글은, 마음을 움직이고 마음을 치유한다. 그래서 나는 마음으로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가장 사랑하는 한 사람을 앞에 두고, 마음으로 글을 쓰곤 한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글을 쓰는 사람에게 그 대상은 신비에 속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주 오래전에 책을 출판하는 분에게 “어떤 책이 좋은 책입니까?”라고 물은 적이 있다. 그때 그분은 글쓰기에 대한 아주 소중한 원리를 다음과 같이 가르쳐 주셨다.

“좋은 책을 쓰려고 하지 마십시오. 다만 가장 사랑하는 한 분을 앞에 두고, 가장 소중한 것을 나누기 위해 대화하듯 글을 쓰십시오. 가장 사랑하는 성도 한 분을 앞에 두고 가장 귀한 것을 나누듯 설교문을 작성하십시오. 글은 다수가 읽는 것처럼 보이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읽는 사람은 언제나 혼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한 사람을 앞에 두고 대화하듯 글을 쓰면,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글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면 사랑하는 대상에게 최상의 것을 주게 된다. 내가 글을 쓰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독서와 묵상을 통해 내가 알게 된 좋은 것들을 나누기 위해서였다. 사랑의 극치는 나눔에 있다. 최상의 것을 나누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주는 것이다. 그것도 가장 소중한 것을 주는 것이다. 나는 글 쓰는 사람으로서 독서를 아주 소중히 여긴다. 왜냐하면 독서를 통해 가장 소중한 것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만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주기 전에 먼저 소유해야 한다. 지혜를 주려면 지혜를 소유해야 한다. 지식을 주려면 지식을 소유해야 한다. 사랑을 주려면 사랑을 경험해야 하고, 사랑을 품어야 하고, 사랑을 나누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사랑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글을 쓸 때 사랑이 중요한 이유는 사랑할 때 사랑하는 대상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면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는 것만큼 사랑하게 된다. 그러므로 글 쓰는 사람은 인간을 잘 이해해야 한다. 인간의 아픔과 상처를 이해해야 한다. 인간의 절망과 좌절을 이해해야 한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또한 인생을 잘 이해해야 한다. 인생은 공평하지 않으며, 인생은 어렵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인생이란 선물 속에는 눈물과 웃음이 공존하며, 실패와 성공이 공존한다. 고통과 승리가 공존한다. 그래서 글 쓰는 사람은 인간이 무엇이며,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잘 알아야 한다. 즉 인문학에 정통해야 한다.
인문학은 인간에 대한 학문이며, 인생에 대해 배우는 학문이다. 글 쓰는 법을 배우려면 인간에 대해 가르쳐 주고, 인생을 잘 논한 책을 읽어야 한다. 크리스천 작가가 되길 원한다면 인간을 만드시고,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깊이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해야 한다. 인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을 성경을 통해 깊이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이 고난을 통해 인간을 얼마나 아름답게 성숙시키는지 알아야 한다. 글쓰기란 상처와 아픔과 고난을 재료 삼아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플라톤은 “사랑을 하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말했다. 사랑처럼 우리를 충만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 사랑하면 우리 안에 감추인 시가 쏟아져 나온다. 감추인 사랑의 언어가 춤을 추기 시작한다. 사랑하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사랑하는 어머니가 딸에게 쓰는 글은 모든 자녀들의 가슴에 와 닿는다. 사랑으로 쓴 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글을 쓰기 원한다면 사랑하라. 사랑을 받고 사랑을 나누라. 사랑하는 감정을 배양하라. 시인들의 가슴은 영원한 청춘이다. 왜냐하면 나이를 초월해서 풋풋한 사랑의 시를 쓰기 때문이다. 사랑으로 쓰는 글은 시대와 장소와 인종을 초월한다. 그 이유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인간은 사랑을 먹고 살기 때문이다. 사랑을 표현하는 양식은 달라도 인간은 한결같이 사랑을 갈망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누구보다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라. 하나님을 사랑할 때 사람도 깊이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준민목사

QTZine 2월호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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