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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8대 의문 들어보니…

전동키호테 2010. 4. 7. 16:43

국방부는 7일 '정확한 사고 발생 시간' 등 천안함 침몰사고를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천안함은 지난달 26일 오후 9시22분 사고가 발생했으며 당시 특수임무 수행이나 피항이 아닌 2함대에서 지시한 정상 경비구역에서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해명 내용.

◇의문 1: 천안함 왜 백령도 가까이 항해했나 = 천안함은 작년 11월10일 대청해전 이전에는 백령도 서방의 경비구역 내에서 기동했으나 같은 달 24일 2함대사의 지침에 의해 백령도 서남방 지역으로 조정된 경비구역에서 작전했다. 연봉 등 암초가 있는 백령도 남방지역으로부터 9~10㎞ 이격되어 있다.

 

함장은 부임 후 사고발생 지역에서 16차례 임무를 수행해 지리적으로 익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함은 사고 발생 전 백령도 남방 2.5㎞ 떨어진 곳에서 북서방향으로 6.3kts로 정상적으로 기동했다. 천안함은 특수임무 수행이나 피항이 아닌 2함대에서 지시한 정상 경비구역에서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의문 2 : 정확한 사건발생 시간은= KNTDS(전술지휘체계) 화면상 천안함 소실 위치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기상청의 지진파 확인, 천안함과 2함대사간 국제상선공통망 교신, 해병 6여단 경계근무자들의 관측, 생존자와 실종자들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 등을 종합할 때 침몰시간은 오후 9시22분으로 판단된다.
KNTDS에 기록된 자료에는 천안함으로부터 발신되는 자함 신호가 오후 9시21분57초에 중단됐다.
백령도의 지진파 관측소는 오후 9시21분58초에 진도 1.5 규모의 지진파를 감지했으며 백령도 기상대 관측소는 오후 9시22분께 1.5 규모의 지진파를 탐지했다. 감지된 지진파(P파)는 공사 및 폭파, 차량이동 등 인공지진으로 분류된다.

천안함은 2함대와 국제상선공통망으로 오후 9시19분30초에서 오후 9시20분03초 사이 33초간 교신했다.
2함대사는 "OOO 여기는 OOO 감도 있습니까", 천안함 "여기는 OOO 이상", 2함대사 "여기는 OOO, 감도 양허 감도 양호 이상", 천안함 "귀국 감도 역시 양호 교신 끝"이라고 교신했다.

초소 TOD(열상감시장비)진지에서 사고 지점에서 2.5㎞ 떨어진 247해안초소 초병(상병 OOO 등 2명)이 오후 9시23분에 낙뢰 소리와 비슷한 소음을 1회 청취했다. 인근 238초소 TOD운용병(상병 0OO 등 2명)이 밀폐된 초소 내부에서 근무 중 TOD 화면상 오후 9시20분(TOD내 시간이 2분 늦어 실제시간은 오후 9시22분)에 쿵하는 소음을 1회 청취한 후 오후 9시23분께 TOD 화면상 미확인 물체를 탐지했다.

생존자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 결과 생존자 A 상사의 부인이 오후 9시14분11초에서 오후 9시18분52초(4분41초)까지 통화했다.  B 하사에게 대학후배가 오후 9시14분31초, 오후 9시21분25초 등 2회 문자를 발송했다.

실종자 C 상병이 실종자 D 중시의 휴대전화로 오후 9시12분03초에서 오후 9시13분49초(1분46초)간 동생하고 통화한 뒤 오후 9시16분47초에서 오후 9시17분02초(15초)간 통화했다. 동생은 집 전화로 오후 9시21분08초에서 오후 9시21분47초(39초) 사이 실종자 E 중사의 휴대전화로 통화했다.

실종자 중 한 명이 오후 9시16분에 가족과 전화에서 '지금은 비상상황이니까 나중에 통화하자'는 것은 확인 결과 통화한 사실이 없었다. 실종자인 모 하사가 여자친구에게 오후 9시16분42초에 마지막 문자를 보냈으나 여자친구가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자 친구가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의문 3 : 사고시간 왜 혼선 생겼나 = 백령도 방공진지에서 미상의 큰 소음을 청취해 위성통신망으로 상급부대에 보고했고 2함대에서는 천안함 사고 후 포술장으로부터 오후 9시28분에 상황을 접수했다.

2함대사는 발생시간을 확정하지 않고 오후 9시30분에 접수한 상황만을 해군작전사에 보고했다.
해군 작전사는 방공지지에서 청취한 미상의 큰 소음이 천안함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해 오후 9시15분을 상황 발생시간으로 합참에 팩스로 보고했다.

 

합참은 2함대사로부터 상황을 접수한 오후 9시45분을 상황 발생시간으로 혼동해 보고, 전파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

◇의문 4 : 왜 '좌초'로 보고됐나 = 2함대 상황장교(진 모 대위)는 포술장이 다급해하며 빨리 구조해 달라는 뜻의 말을 하면서 '좌초되었다'고 해 '좌초되었냐'라고 반문, '좌초'라고 진술했다.

천안함 포술장은 당황해 빨리 구조해달라는 말을 했으나 정확히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 못한다고 진술했다.
오후 9시30분 2함대 지통실 당직사관은 천안함 전투정보관으로부터 '천안함이 백령도 근해에서 조난되어 함정이 침몰되고 있으니 빨리 지원병력을 보내달라'는 전화를 수신했다.

오후 9시32분 지통실장에게 보고 후 인천해경에 전화해 '현재 백령도 서방 우리 함정에서 연락이 왔는데 좌초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일단 급한 상황이니 인근에 있는 해경 501함정, 1002함정을 백령도 서방으로 빨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급박한 상황에서 경황이 없어 정확한 용어 사용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의문 5 : 승조원들 후타실에 왜 있었나 = 후타실은 배의 엔진과 스크루가 연결되어 방향을 잡는 조타장치가 있는 곳으로 평소 승조원들의 운동공간(역기 4개, 윗몸일으키기 2개, 헬스 자전거 2대, 바벨 10개)으로 활용된다.

긴급상황 발생 때에만 장교와 함께 병력이 투입된다. 사건 발생 때에는 3명의 하사와 병장, 일병 등 5명이 운동을 한 것으로 추정돼 긴급상황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의문 6 : TOD 녹화 제대로 됐나 = 해병 6여단의 TOD 자동녹화 기록을 확인한 결과, 오후 9시2분26초에에서 3초간 천안함 정상기동 장면, 오후 9시22분38초에서 1분1초간 함미와 함수가 분리된 장면, 오후 9시23분40초에서 43분43초간 함수 침몰 장면을 발견했다.

폭발 또는 충격 장면은 초병이 '꽝' 소리를 듣고 나서 소리 나는 방향으로 TOD를 전환했으나 버튼을 늦게 작동시켜 녹화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의문 7 : 생존자에게 함구령 발동했나 = 함장은 오후 11시13분 천안함을 이함, 해경정에 구조된 뒤 부장(소령)에게 '지금은 대원들이 정상상태가 아니니 임의로 상황을 해석해 전파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부장은 기관장(대위)에게 휴대전화를 회수 보관토록 지시했다. 대부분 함정에 두고 내렸고 간부소지 휴대전화 5개만 회수했다.

생존자 전원을 상대로 확인 결과 사실 은폐를 위한 함구령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의문 8 :순직자 사체에 관통상 있나 = 고 남기훈 상사의 사체 검안 결과 안면부 위아래 턱뼈 골절, 우측 팔 상부 골절, 좌측 팔 상부 근육이 찢어졌다. 익사시에 관찰되는 코와 입 주변에 거품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사체는 관통상이 아니라 골절 내지는 찢기는 상처가 있었다.

또 함정 내에는 승선장병 검문검색으로 유해 물품 반입이 불가능하며 파견, 최근 전출자 등 미승선 인원을 확인한 결과 기강에는 특이사항이 없었다. 내부 인원에 의한 사건 발생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경닷컴 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