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디언 배삼룡은 지난 23일 새벽 2시 10분께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흡인성 폐렴으로 숨을 거뒀다.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故배삼룡이 병원비를 내지 못해 장례를 치르지 못할 뻔한 사연이 밝혀졌다.
23일 오후 故배삼룡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한 지인은 "오랜 투병으로 인해 유가족들이 병원비 부담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코미디언 협회차원에서 지원을 하고는 있지만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고인은 흡인성 폐렴으로 오랜 기간 병원 생활을 해왔다. 일부에서는 "병원비가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 같은 안타까운 소식에 코미디언 협회의 엄용수 회장은 "장례가 원활히 치러질 수 있도록 지원한겠다"고 밝혔다. 이날 빈소를 찾은 장례업체 관계자들 또한 고인의 사연을 듣고 장례비용을 포함한 병원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벽제중앙추모공원의 문성근 사장은 이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고인의 안식을 위해 장례비용과 병원비를 부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故배삼룡은 2월 23일 오전 2시 10분께 향년 84세의 나이에 지병인 흡인성 폐렴으로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 8시 코미디언 협회장으로 엄수되며 유해는 성남 화장장에서 화장된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분당추모공원 '휴'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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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빈소가 23일 서울아산병원에는 송해, 임하룡, 이상용, 이상해 김미화, 최양락, 엄용수 등 후배들이 다녀갔다. 이들은 비보를 듣자마자 한 걸음에 달려와 선배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특히 임하룡, 이상용은 "고인은 바보였으나 바보가 아니었다"며 희극인으로서 자부심이 대단했던 그의 열정을 치켜세웠다.
1969년 MBC TV 개국과 함께 코미디언으로 정식 데뷔한 배삼룡은 구봉서, 고 서영춘과 함께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추앙받았고 특히 그의 바보 연기는 일품으로 평가됐다.
임하룡은 "우리가 어려운 시기에 처했을 때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웃음을 준 사람"이라며 "TV에선 바보처럼 비춰졌지만 그런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분이셨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상용은 "TV에서 비실비실거리고 못 배운 사람처럼 나왔지만 똑똑하지 않으면 바보보다 더 바보 같은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을 것"이라며 "저 세상에선 병원 근처에도 얼씬하지 말고 편안히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명복을 빌었다.
이상해는 "생전에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게 송구스럽다"며 "저 세상에 가신 후에도 많은 웃음 주셨으면 좋겠다"고 애도를 표했다.
송해는 "힘든 시기에 나라와 국민을 위해 웃음을 주면서 평생을 보낸 사람"이라며 "이렇게 가버리고 나니까 그 분의 자리가 크고 허전하다. 사랑하는 형님 가시는 길 편안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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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조은별 기자]
국민 MC 강호동이 故 배삼룡의 빈소를 조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강호동은 23일 오후 11시 10분 께 故 배삼룡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을 방문했다. 강호동은 약 10여 분동안 빈소에 머무르며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했다.
조문을 마친 강호동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故 배삼룡 선배님의 연기를 보며 행복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 무척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호동은 "어른들도 많이 계신데 내가 말할 자리는 아닌 것 같다"며 더 이상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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