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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크리스마스 유래와 세계의 풍경

전동키호테 2008. 12. 24. 18:06

크리스마스는 영어로 Christmas, ‘그리스도의 미사’라는 뜻이다. 고대 영어인 ‘Cristes Maesse’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는 왜 하필 12월25일 일까. 여기에는 많은 설이 있다.

문헌에 따르면 첫번째로 12월25일설은 고대 로마에서 지키던 동지날을 채택한데서 비롯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기원전 4세기 이전에는 성탄절이 없었다. 다만 2세기 때 1월6일 ‘신현절’이라 해서 이날을 예수의 탄생과 세례 받은 날을 겸해 지금의 성탄절로 지켰다. 353∼354년경 교황 리베리어스가 1월6일을 신현절 혹은 세례절로, 12월25일을 성탄절이라 공식 발표하면서 로마에서 이를 지키기 시작한 후 동교회에서도 동조했다.

그러나 성서에는 예수의 탄생 년도나 날짜의 기록이 전혀 없다. 12월25일을 예수의 탄생일로 정한 최고(最古)의 기록이라는 안디옥 주교의 데오필로스 기록(175~183년)도 학자들간에는 위작(僞作)이라고 단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로는 초기 그리스도 교도들이 ‘정복당하지 않는 태양의 탄생일(natalis solis invicti)’이라는 로마 이교도들의 축제와 같은 날에 기념하기를 원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설이다. 이교도의 축제는 밤이 점점 길어지던 날이 끝나고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면서 태양이 하늘 높이 떠오르기 시작하는 동지를 기념한 것이다.

또 다른 학설도 있다. 로마교회에서는 원래부터 12월25일을, 동교회에서는 1월6일을 각각 성탄절로 지켰는데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후대에 동·서교회가 모두 12월25일로 지키게 되었다는 것. 알메니아 교회에서는 아직까지도 1월6일을 성탄절로 지킨다고 한다.

- 각국의 크리스마스 풍경 -나라마다 크리스마스 풍경이 다르다. 미국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다른 사람들을 위해 선물을 사고 크리스마스 예배에 참석한다. 이때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같이 어울려 캐롤을 부른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자녀들을 위해 선물을 포장해 양말 모양의 주머니에 채워둔다.

프랑스는 12월6일을 성 니콜라스의 날이라고 해서 아이들에게 선물과 캔디를 나눠주는 행사로 성탄절을 대신한다. 가정에서는 며칠전부터 트리를 장식하면서 성탄절을 축하한다. 또 몇 주 전부터는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이나 큰 백화점에는 실물 크기의 전설적인 상들이 놓여진다.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성탄절 축제로 꼽히는 아일랜드는 11월말부터 성탄 행사가 시작된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이브 때 집안의 창문마다 촛불을 켜 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창문을 조금씩 열어둔다. 이는 아기 예수를 낳기 위해 마구간을 찾아 헤매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와 정반대의 기후를 갖는 아르헨티나는 영상 40도가 넘는 무더운 여름에 성탄절을 맞는다. 이곳은 크리스마스를 ‘나비다드’(Navidad-성탄절), 성탄 인사는 ‘휄리스 나비다드’(Feliz Navidad)라고 한다. 이날은 온 가족 및 친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파티를 갖고 음악과 춤이 동반된 흥겨운 축제잔치를 연다. 자정에는 하늘에 축포를 쏘아 올리고 축포속에 자신들의 소원을 기원한다.

필리핀은 오랫동안 서구의 지배를 받은 까닭에 성탄절을 가장 큰 종교적 축제로 여기고 있다. 더운 날씨라서 크리스마스 트리는 세우지 않으나 파스토레스라는 종교극과 함께 축하 예배를 드린다. 성탄절 이브가 되면 개신교, 구교 등 모든 교회들은 교회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아무나 들어와서 기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본은 기독교인이 전국민의 0.5%밖에 되지 않아 성탄절을 그저 흥청거리며 노는 날로 인식한다. 기업들도 성탄절은 하나의 상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일본은 성탄절이 공휴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거리에는 캐롤이 울려 퍼지고 사람들은 파티로 시끌벅적한 하루를 보낸다.

 

(참조=한국컴퓨터선교회)<서상준기자 ssjun@kha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