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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지역에 가 볼만 한 곳

전동키호테 2008. 10. 26. 18:29

 

 

코끝을 스미는 알싸한 누룩의 향기

코끝을 스미는 알싸한 누룩의 향기동서울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로 한 시간 남짓만 가면 포천이다. 산사원에서 퍼져 나오는 구수한 술 냄새와 봄을 맞는 산정 호수의 정취가 마음을 들뜨게 한다. 포천하면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이동막걸리와 이동갈비는 여행의 기막힌 에피타이저다.



산사원
배상면 주가에 들어서면 공기 속에 떠다니는 들큰한 술 향기에 어느새 기분이 들뜬다. 배상면 주가의 산사원에는 전통술에 관한 고서, 누륵틀, 술독, 주조과정에서 쓰이는 기구들까지 다양한 자료를 갖추고 있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곳곳에 배치된 배상면 회장이 직접 지은 술에 대한 글귀들이 마음을 끈다. 매주 토요일 10시, 오후 2시에 개최되는 가양주 교실은 3,40대에게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가양주는 집에서 직접 빚는 술을 뜻한다. 술도 메주와 같아서 빚는 사람에 따라서 개성넘치는 맛을 낸다. 2시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가양주 교실에서는 누룩과 술에 필요한 재료들이 제공된다. 직접 빚은 자신만의 술은 가져가거나 보관할 수 있는데 일주일 후에 다시 방문해서 자신의 술을 마셔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산사원에서는 특별한 날을 위해서 기념주를 만들 수 있는데 직접 빚은 아들의 성년식을 위한 술과 딸의 결혼식을 위한 술 등이 그 날을 위해 시간을 두고 익어가고 있다. 가양주 교실을 마치고 나면 옛 추억들을 생각나게 하는 전시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 심부름으로 술을 받아오던 대두병은 기억 속의 모습 그대로다. 불투명한 병 안에 담긴 막걸리와 술지게미의 정겨운 추억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

1층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술을 시음해볼 수 있는데 붉은 누룩을 사용하여 빚었다는 천대홍주와 산사춘은 달콤한 맛이 일품이라 인기다. 시중에 판매되는 술 외에도 산사원을 방문하는 사람들만 특별하게 맛볼 수 있는 세시주가 있다. 각 계절에 맞춰서 나오는 재료로 빚는다는데 계절을 그대로 담은 듯한 향긋한 맛이 일품이다. 술지게미로 만든 술지게미 약과의 고소한 바삭함과 산사정과의 달콤 짭짜름한 맛은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돋우워 주는 별미이다. 산사원에서는 3월 6일부터 봄술 축제가 열린다. 봄의 세시주인 냉이주를 체험할 수 있다고 하니 벌써부터 냉이의 푸릇한 봄 향이 느껴지는 것 같다.

031-531-9300 I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I www.sansawon.co.kr



산정호수

늦겨울의 향취가 남아있는 산정호수에 도착하면 산과 어우러진 호수의 절경을 만날 수 있다.
산 중에 묻혀 있는 우물을 닮았다고 하여 산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북쪽에는 명성산이
남쪽에는 관음산이 자리잡고 있어서 사시사철 다양한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해질녘의 산정
호수는 아름답기로 정평이 났다. 산정호수의 앞쪽으로는 조각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2005년포천 국제조각 심포지움 때 만들어진 작품들이 호수를 배경으로 전시되어 있다.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산정리 I www.sanjunghosu.com



자인사
산정호수에서 1km정도 떨어진 자인사는 명성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나라를 잃은 궁예가 왕건에게 쫓겨와 울었다는 전설이 남아있는 명성산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억새로도 유명하다. 자인사는 작은 암자지만 들어서는 순간 깎아지른 듯한 험준한 암벽과 어우러지는 정경에 탄성이 절로 난다. 중앙에 위치한 관음보살상은 절을 찾은 사람들에게 푸근함을 느끼게 한다. 경내에서 솟아나는 샘물도 맛있기로 소문이 났다. 자인사 입구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명성산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산정리


우둠지 이동 숯불갈비
원래 이렇게 푸짐하냐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1인분이 7대인 먹음직스러운 이동갈비는 채 익기도 전에 입맛부터 다시게 한다. 포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이동갈비는 전체적으로 비슷한 맛을 유지하고 있다.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숯불로 구워내는 갈비는 그 향부터 다른 갈비와의 비교를 거부한다. 특히 연한 육질이 일품인데 뼈에 붙은 살까지 발라먹어야 제 맛이다. 여기에다가 이동 막걸리를 곁들이면 포천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칼칼한 빨간 게장도 맛있다.  031-532-2420 I www.woodumji.com

 

 


포천 갤러리

산정호수 입구에 새로 지어진 갤러리이다. 모던한 형태의 외형이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온다. 포천의 역사와 살아가는 모습을 한눈에 생생하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가 마련 될 예정이다. 친숙한 오성과 한음을 등장시킨 영상물과 포천 시의 특산물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다. 호수로 올라가는 길에 방문하면 포천에 대한 유익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031-538-2473 I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역마차캠프 자유
말 그대로 포장도로를 벗어난다는 의미의 로드오프 투어다. 산정폭포에서 명성산까지 자연 속에서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어서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제격이다. 지프를 타고 산정호수 코스를 달리면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말끔히 털어버릴 수 있다. 그 밖에도 트랙에서 배울 수 있는 승마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010-2989-3606 I www.campfree.co.kr


허브아일랜드
365일 언제든지 허브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신선한 공기와 상쾌한 허브향이 머리를 맑게 해준다. 팔각정에 오르면 허브 아일랜드의 전경이 한눈에 드러온다. 연중 무휴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개장한다. 허브 정원에서는 자갈길을 걸으며 향기욕을 즐길 수 있고 허브 공방에서는 직접 향초와 비누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가게에서는 아기자기한 허브 소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경기도 포천군 신북면 삼정리 I www.herbisland.co.kr

 

 

허브 레스토랑

몸에 좋은 허브와 꽃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한 메뉴들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은 비빔밥과 돈까스다. 허브가 들어간 비빔밥은 여러 종류의 야채와 어울려 씹을 때마다 독특한 감칠맛이 난다. 허브 돈까스는 허브향이 고기의 누린내를 없애주고 육질을 부드럽게 해서 담백하고 촉촉하다. 식후에 마시는 커피는 허브향이 나서 마신 뒤에 입안이 상쾌해진다.  


[ 출처: 조인스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