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_교회_主_성광

천주교 '야훼' 사용 안 한다

전동키호테 2008. 10. 17. 18:47

앞으로 천주교 미사나 성가, 기도 등에서는 '야훼(YHWH 또는 YHVH)'라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발음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7일 "교황청이 거룩한 네 글자(YHWH)로 표현되는 하느님의 이름을 전례에서는 사용하거나 발음하지 말고 '주님'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지침을 보내왔다"며 "13~16일 열린 주교회의 추계정기총회에서 이를 확인했으며 앞으로 모든 문서 등에서 야훼라는 표현을 고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훼는 고대 히브리어 소리를 한국어로 옮긴 것으로 유대교와 기독교의 신에 대한 호칭.

 

주교회의 사무총장 배영호 신부는 "과거에도 야훼라는 단어 사용을 자제해왔지만 성가 등에 일부 표현이 남아있었다"며 "이번 교황청의 지침은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자는 공경의 의미"라고 밝혔다.

 

배 신부는 "앞으로 'adonai(아도나이)'는 '주님'으로, 'YHWH(야훼)'는 '하느님'으로 번역하고, '아도나이 야훼'는 '주 하느님'으로 번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천주교 성가 가사 등의 대대적인 수정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박시영 기자 joeys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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