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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뜸부기 국내 유일 서식처가 위험하다

전동키호테 2008. 9. 26. 12:12

 

 

뜸부기 국내 유일 서식처가 위험합니다

세계적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의 쓰레기매립장 철회하라!

 

 

 국내 최고의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천수만 간월호가 심각한 수질 오염으로 천수만을 찾아오는 철새들이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그런데 천수만의 가장 큰 오염을 앞장서고 있는 곳이 서산 시청이라는 데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태양을 등지고 날아가는 큰기러기 무리들이 천수만 간월호의 저녁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습니다.

 

천수만 간월호는 서산시의 쓰레기매립장의 침출수가 줄줄 흘러들어가고 있는데, 서산시는 이것도 모자라 새로운 쓰레기매립장을 추가 건설하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쓰레기매립장 건설을 위해 실시한 서산시의 환경영향평가서가 축소. 은폐의 의혹이 여러 곳에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란 

“어떤 지역에서 개발사업을 할 경우 사업의 결과가 환경에 미치게 될 영향을

미리 예측.평가하고 그 대처 방안을 마련해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제도”

 라고 사전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환경영향평가가 오히려 환경오염 사업의 면죄부로 전락된 것이 국책사업에서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서산시의 쓰레기매립장 역시 천수만 간월호에 쓰레기매립장을 건설하기 위해 환경영향을 축소 은폐한 것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눈앞에 있는 천연기념물이 ‘없다?’

 

천수만 간월호의 생태 조사를 위해 지금까지 3번 찾아갔습니다. 천수만을 찾은 희귀 철새들의 장관은 두말할 것 없고,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보호종인 ‘삵’을 천수만 간월호에서 가는 길목마다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생태 교육을 하고,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숲에서 자주 삵의 배설물을 보긴 했지만, 백주 대낮에 바로 눈앞에서 놀고 있는 삵들을 보기는 생전 처음이었습니다. 그것도 쌍쌍이 어슬렁거리며 다니는 모습들이 쉽게 눈에 띄었습니다. 천수만 간월호에 가득한 철새들로 인해 풍족한 먹이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쓰레기매립장 예정지 바로 근처에서 멸종위기 보호종인 삵 한쌍을 만났습니다.

 서산시가 쓰레기매립장을 세우려는 천수만 간월호에서 법적보호종인 '삵'을 만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그런데 천수만을 처음 찾아간 방문객 눈엔 그토록 쉽게 눈에 띈 멸종위기 보호종 삵인데, 서산시의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법적 보호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았다’는 말은 쉽게 말해 ‘없다’는 말이겠지요. 

 

서산시의 환경영향평가서를 어렵게 구해 살펴보았습니다. 서산시는 쓰레기매립장 예정지 주변에 법정보호종의 포유류가 없다며 그 근거로 “이곳이 현재 농경지이고, 포유류가 주 서식처로 이용할만한 삼림지대가 인근에 분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서산시 쓰레기매립장의 환경영향평가서입니다

서산시 쓰레기매립장은 일정 규모 미만이라 사전환경성조사를 받았습니다.

 법적 보호종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서산시가 찾은 것은 겨우 두더지 터널, 너구리 배설물, 고라니 발자국, 집쥐 울음소리가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법적보호종이 없다는 서산시의 주장과는 달리, 바로 쓰레기매립장 예정지에서 낮은 포복 자세로 철새들에게 접근하는 삵의 모습을 너무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서산시의 거짓말이 들통 난 것이지요.

 

철새들을 잡아 먹기 위해  낮은 포복 자세로 접근하는 삵의 모습입니다.

 삵의 배설물입니다. 철새 등의 육식을 하기 때문에 배설물에서 새 깃털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낮은 자세로 철새에게 접근하는 삵

대낮에 차량 앞을 가로질러  달려가는 간덩이 큰 삵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삵이 있는데, 서산시청 관계자에게는 한마리도 없다니요?

 

서산시의 잘못된 환경영향평가서가 의도적으로 축소 은폐된 것인지, 아니면 실수에 의한 것인지 분명히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잘못된 환경영향평가로 부지를 선정하였으므로, 천수만 간월호의 쓰레기매립장은 취소되는 것이 마땅합니다.

 

 

  계속되는 서산시 환경영향평가서의 축소 의혹

 

서산시의 환경영향평가서의 축소 의혹은 법적보호종 포유동물만이 아닙니다. 조류 항목에서도 축소 은폐의 흔적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서산시는 “현지조사시 조사지역 일대에서 관찰된 조류는 총10과 15종이었으며, 법적보호종은 확인되지 않았음” 이라 분명하게 환경영향평가서에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번 "세계 자연유산에 쓰레기매립장이 웬말"이란 기사에서 이미 지적했던 것처럼, 법적보호종 정도가 아니라, 천연기념물인 큰고니뿐만 아니라 그것도 천연기념물인면서 동시에 세계적 멸종위기 보호종인 노랑부리저어새가 바로 쓰레기매립장 바로 곁에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분명한 사실을 없다는 말로 속일 수 있는 것일까요?

 

서산시는 조사 시기가 여름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겨울 철새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수만 간월호에서 세계 철새기행을 실시하는 서산시가 이곳에, 바로 이곳 쓰레기매립장 예정지 근처에 세계적멸종위기보호종들이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쓰레기매립장과 하수종말처리장 바로 곁에 서산시의 '세계철새기행전' 안내판이 서있습니다.

천수만 간월호 주변에 서산시가 철새 탑조를 위해 세워 놓은 탐조대입니다.

간월호에 어떤 새들이 살고 있는지는 서산시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좌측 상단 붉은 선이 쓰레기매립장 예정지이고, 우측 노랑선이 하수종말처리장, 분뇨처리장 등입니다.

그리고 바로 아래에 천연기념물 큰고니 무리가 노닐고 있습니다.

 

 쓰레기매립장 바로 곁에 세계적 희귀 보호종인 노랑부리저어새가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좌측 상단 붉은 선이 쓰레기매립장입니다. 우측 노랑선 쓰레기차량이 매립장으로 먼지를 일으키며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아래 뚝방에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가 쉬고 있습니다.

 

또 서산시의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주로 백로와 왜가리류 만의 새만 보일뿐, 삼림성 조류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바로 이곳에서 천연기념물인 말똥가리와 황조롱이를 수차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산시 관계자 눈에 안 보이는 희귀 철새들이 제 눈에만 보인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제가 이곳에 갈 때마다 너무 자주 만났기 때문입니다. 이건 서산시가 이곳에 쓰레기매립장을 건설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실을 축소.은폐하려 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쓰레기매립장 근처 하늘을 날고 있는 천연기념물 말똥가리입니다.

 

 쓰레기매립장 예정지에서 너무도 자주 만난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입니다.

 

 황조롱이가 태양을 등지고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전국 유일의 희귀 철새 서식처

 

서산시의 쓰레기매립장 예정지 조금 하류 쪽에는 재미있는 표지판이 서있습니다. 이곳에 천연기념물과 희귀 새들이 살고 있으니 함부로 사진 찍지 말라는 경고문입니다. 그런데 얼마나 귀한 새들인지 서산시의 설명을 한번 보실까요?

 

 천연기념물 호사도요와 뜸부기가 살고 있다는 서산시 안내판입니다.

 글씨 확인을 위해 크게 확대했습니다.

천연기념물 449호 호사도요. 천연기념물 446호 뜸부기 입니다

서산시의 지정새인 장다리물떼새가 이곳 천수만 간월호에서만 서식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449호 호사도요, 천연기념물 446호 뜸부기, 서산시 지정새인 장다리물떼새가 이곳에 살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장다리물떼새의 설명이 아주 흥미가 갑니다. 전국 유일의 서식처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라는 노래를 통해 뜸부기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노래에서만 그 이름을 들었지 어떻게 생겼는지 조차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 곁은 떠난 그 희귀한 뜸부기가 여기 천수만 간월호에서 번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다리물떼새가 이곳 간월호를 전국에서 유일한 서식지로 삼고 있다는 사실도 놀랍기만 합니다. 

 

이렇게 천연기념물과 희귀 철새의 보금자리에 쓰레기매립장이 웬말일까요?

서산시의 두얼굴 행정이 도대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런데 서산시가 표지판을 세워 놓아 사진과 함께 분명하게 적시한 호사도요, 뜸부기, 장다리물떼새도 서산시의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빠져있습니다. 

 

서산시의 두 얼굴 환경 행정

 

서산시의 환경영향조사서는 쓰레기매립장 예정지와 하류 지역까지 조사하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이렇게 중요한 철새들의 존재를 확인할 수 없었는지요? 조사를 제대로 한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은폐하려 한 것인지...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현재 침출수가 줄줄 새는 쓰레기매립장과 서산시가 새로 쓰레기매립장을 건설하려는 예정지는 바로 곁에 커다란 하천을 끼고 있습니다. 쓰레기매립장의 사고가 얼마나 큰 위험을 가져 올 지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쓰레기매립장 예정지가 하천 바로 곁이라 대형 사고의 위험성이 있는 곳입니다.

쓰레기매립장 부지로는 절대 안되는 곳임을 보여주는 곳이지요.

좌측 붉은 선 안이 쓰레기매립장 예정지이고, 위의  노랑선이 현재 매립장과 하수종말처리장등이 있는 곳입니다. 바로 작은 농로를 사이에 두고 우측 하천에 녹색 네모 안에 노랑부리저어새, 청색선 안에 큰고니가 모여있습니다.

그런데 쓰레기매립장 예정지에 법적 보호종이 없다니요?

 

 현재 쓰레기매립장에서는 침출수가 줄줄 새어 나와 천수만 간월호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서산시 관계자들이 환경오염으로 처벌 받아야 할 중대 사안입니다.

 

 이미 천수만 간월호의 수질은 썩을 대로 썩은 상황입니다. COD 10ppm이 넘을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된 간월호 호수물은 이젠 등급조차 매길 수 없는 지경입니다. 이렇게 간월호 수질이 오염된데에는 서산시의 쓰레기매립장과 하수종말처리장이 가장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이곳에 쓰레기매립장을 추가로 짓겠다는 것이 무책임한 서산시의 입장입니다. 

 

존경하는 서산시장님과 충청남도 도지사님.
쓰레기매립장! 반드시 필요한 시설입니다. 그러나 이곳 천수만 간월호는 쓰레기매립장으로서 적지가 아닙니다. 지금 천수만 간월호에 필요한 것은 쓰레기매립장이 아니라, 지금의 오염원을 하나씩 거둬내는 일입니다. 그러나 서산시와 충청남도는 거꾸로 행정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간월호의 오염을 부추기는 오염원이 추가된다면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천수만은 더 이상 희망이 없을 것입니다.

 

 

  세계 자연 유산- 천수만 간월호 쓰레기매립장 철회하라!

 

천수만 간월호에 쓰레기매립장을 건설하려는 서산시의 환경영향평가 조사가 축소 조작되었음이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이 환경조사를 근거로 천수만 간월호에 쓰레기매립장을 세우려던 서산시의 계획은 반드시 취소되어야합니다.

 

천수만 간월호의 환경이 아름다워질 때, 천수만은 세계 자연 유산으로 ‘자연과 사람’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이 될 것입니다. 서산시장님의 “천수만 쓰레기매립장 취소” 라는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습니다.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천수만 간월호는 국민 모두의 자산입니다.

서산시는 반드시 이곳에 쓰레기매립장 건설을 취소해야할 것입니다.

세계적 자연 유산의 가치가 있는 천수만 간월호는 맑고 아름답게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합니다

 

 

"생명과 평화를 지키는 사람들"  새로 개설했습니다   http://cafe.daum.net/peace-life  

대운하, 쓰레기시멘트, 천수만 간월호, 성미산 등  여러가지 환경문제들을 함께 찾아가 살펴보고 해결책과 대안을 모색하여 이땅에 생명과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있는 숲체험에 대한 자료도 있씁니다.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 을 떠나는 수경 스님문규현 신부님의  오체투지의 현장이 사진과 함께 그날 그날의 일정과 상황도 전달됩니다.  카페에 들어오셔서 아름다운 두 분의 여정에 여러분들의 격려를 부탁합니다. .http://cafe.daum.net/peace-life  

 

출처 : 최병성이 띄우는 생명과 평화의 편지
글쓴이 : 최병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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