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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전공학부 어디에_서울대 `고민'

전동키호테 2008. 9. 18. 09:21

별도 단과대 설립-본부 산하 학부 등 논의중 , 평의원회 의결 거쳐 10월말 최종 확정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2009학년도부터 신설되는 자유전공학부의 소속을 두고 서울대가 고민에 빠졌다.

18일 서울대에 따르면 대학 본부는 당초 자유전공학부를 기초교육원 산하에 두기로 잠정 결정했었으나 이런 방안이 적절치 못하다는 내부 의견이 있어 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자유전공학부는 학생들이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예술 등 특정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신설됐다.

하지만 자유전공학부가 속할 예정이었던 기초교육원은 기초교양 교과목을 개발.운영하는 등 주로 신입생들의 기초교육을 담당하고 있어서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자유전공학부의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대학 본부는 업무추진단(단장 강명구 기초교육원장)과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별도의 단과대학을 만들어 자유전공학부를 두는 방안과 그냥 학부로 놔두되 교무처 등 본부 산하에 두는 방안 등을 놓고 논의를 벌이고 있다.

자유전공학부 교수진을 꾸리는 문제도 단과대별로 겸임 교수 추천을 받는 등 논의 중이다.
본부 측은 특히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는 자연대 이상묵 교수 등에게 자유전공학부 겸임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부는 의견이 모아지는 대로 학내 최고 심의ㆍ의결 기구인 평의원회의 의결을 거쳐 늦어도 다음달까지 자유전공학부의 교과과정 등 세부 운용 계획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7월 열린 평의원회에서는 "준비가 덜 돼 바로 실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대 의견이 제기돼 2시간에 걸친 토론과 찬반 투표를 벌인 끝에 자유전공학부의 도입이 확정됐으며 구체적인 교육 과정 등 세부안은 추후 절차를 밟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0일 마감한 서울대 수시 2학기 원서 접수에서 자유전공학부 인문계열은 65명 모집에 772명이 지원해 11.90대 1을, 자연계열은 45명 모집에 344명이 지원해 7.64대 1을 각각 기록하는 등 평균 경쟁률(6.94대 1)을 상회했다.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