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_연예_詩_만화

(詩)두려운 사랑

전동키호테 2007. 1. 2. 17:31

그대가

나를 사랑하게 될까봐

 

그대모습

  잘 안보이는

인생의 뒤안길로만 걷기로 했습니다

 

여울 여울 흘러가는

 인생길에서

 

내가 하느님 허락없이

와락 눈(雪)이되어 버리면

그대도 나 따라

가슴 뛰는 눈사람이 될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어느날

그대가 내 앞에서

  비가되어 흐르던 날

나도 따라

그대 앞에서

주룩주룩

비가 되어 흐르던 날이 두려웠던 것처럼)

 

이제

그대라는 인연

머언 하늘의

별로 걸어 두겠습니다

 

그대도 나를

부디 

그대 기억 속에

말없는 낮달로 켜 두십시오

 

 

07.  1. 2

 

 

詩人 이  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