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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논란되는 된장女 어원 그리고 고추장男

전동키호테 2006. 8. 9. 15:35

취업 준비로 바쁜 연세대 4학년 임선영(23)씨. 모처럼 도서관에서 만난 복학생 선배에게 테이크아웃점 커피 한 잔 사달랬다가 이상한 말을 들었다. “너도 된장녀냐?” 석연치 않은 느낌에 휩싸인 선영씨. 인터넷에서 ‘된-장-녀’를 검색해보곤 깜짝 놀랐다. 한마디로 ‘비호감’ 절정에 달하는 요소를 고루 갖춘 여성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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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녀의 어원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다.‘똥인지 된장인지 모르는 여자들’이라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 욕설 ‘젠장’이 인터넷상에서 ‘된장’으로 변용되면서 ‘젠장녀→된장녀’로 바뀌었다는 설, 서양 문화·서양 남자에 무분별하게 열광하지만 근본은 결국 토종을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들을 비하해 일컫는 말이라는 설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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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코스모폴리탄이든 된장녀이든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젊은 여성들이 우리 주변에 출현했으며 이미 상당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스타벅스 커피를 즐겨 마신다고 해서 ‘스타벅스 세대’라는 별칭이 붙어 있기도 한 이 여성층은 소비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특성 때문에 마케팅 측면에서도 중요하게 주목된다

# “세련되지 않으면 죽음을 달라!” 뉴요커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는 듯 - ‘된장女’

대학생들 사이에 ‘된장녀’ 논쟁이 뜨겁다. 지난 4월 한 포털 사이트 여성 게시판에 익명의 남성 네티즌이 남기고 간 ‘된장녀’라는 말로 불 붙기 시작한 논쟁이 불과 3개월여 만에 온라인을 점령했다. 한 네티즌이 묘사한 ‘된장녀의 하루’는 이렇다. ‘아침 7시30분 휴대폰 알람소리에 기상, 첫 수업이 10시인데도 불구하고 욕실로 향한다. 전지현 같은 멋진 머릿결을 위해 싸구려 샴푸는 거부한다… 화장한다고 아침식사를 못한 된장녀는 학교 앞 던킨도너츠로 향한다. 다이어트를 위해 설탕이 가미되지 않은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설탕과 잼이 범벅된 도너츠를 먹는다.… 점심도 마찬가지. 된장녀들은 소중하므로 구내식당, 학생회관 따위에서 밥 먹는 일은 없다. 된장녀 셋이 달라 붙으면 그 누구도 이겨낼 자 없다. 복학생 일주일 밥값이 된장녀 한 끼 식사에 날아가 버리는 순간이다….’ 엔 빈정거림 이상의 분노가 배어 있다. 여학생들은 남학생들이 ‘퍼나르기’ ‘댓글’을 통해 된장녀 논쟁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조선일보가 서울지역 남녀 대학생 24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도, ‘된장녀 혹은 된장남이 실제로 캠퍼스에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37.4%가 ‘둘 다 많다’, 18%가 ‘여학생들은 대부분 된장녀라고 보면 된다’고 응답했다.


# “궁핍하게 살련다” 300원 아끼려 시내버스 대신 마을버스 타는 - ‘고추장男’

분노는 자학으로까지 이어진다. 된장녀에 대응해 탄생한 ‘고추장남’이 그 증거. ‘300원을 아끼려고 시내버스 대신 마을버스를 타고, 구내식당 갈 돈도 아까워 학교 밖 편의점으로 향하는’ 등 된장녀와는 정반대로 묘사된다. 여학생들은 기가 막히다는 입장이다. “허영으로 똘똘 뭉친 된장남들도 많더라. 왜 여자들만 공격하는가” 반문하는 이다혜(22)씨는 “남녀를 불문하고 개성대로 사는 게 대세인 21세기에 신(新)마초(남성우월주의자)가 등장하는 것 아닌가 두렵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3학년 지미란(22)씨는 “과도하게 외모에 집착하거나 부를 과시하는 친구들이 있긴 하지만 소수일 뿐인데, 요즘 여대생들의 단순한 트렌드를 싸잡아 된장녀로 희화시켜 매도하는 것은 건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20대 남성들의 ‘군대 콤플렉스’가 된장녀 논쟁의 진원이라는 주장도 있다. 복학생 김재원(23)씨는 “우리가 군대에서 2년간 고생할 때 여학생들은 어학연수, 배낭여행 등 할 것 다하면서 캠퍼스 생활을 즐겼다는 것에 대한 억울함의 표출 같다”고 말했다. 군가산점제 폐지 논란으로 시작된 남성 역차별 인식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 설문조사에서도 ‘캠퍼스나 우리 사회에서 남성 역차별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46.3%의 남학생들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군대 갔다 온 뒤 다시 학업에 열중하기가 힘든데 군 가산점도 못 받는 이런 현실이 싫다’ ‘여학생 휴게실은 단과대마다 설치돼 있는데 남학생 휴게실은 없다’ ‘레이디 퍼스트가 왜 당연한가’ 등등 다양하다.(조선일보: 김윤덕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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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녀 논쟁이 한창이다. 

 

예전에도 '머리없고, 외모와 돈에만 관심있는 싸가지 없는 젊은 혹은 젊은 척하는 女'들은 있었고, 그녀들은 비난 혹은 질타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왜 요즘 유독 다시 된장녀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의 대상이 되었을까? 갑자기 된장녀들이 폭발적으로 양산이라도 되어진 걸까? 
 

결론적으로 보면, '그렇다'이다.
 

페미니즘운동의 결과 여권신장은 정말 괄목할 만한 발전을 갖고 왔다. 어느 사회나 패러다임이 한번 형성되면 그걸 뒤집는 혹은 그와 반대 또는 틀리게 말하고 행동하기가 여의치가 않아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위 '정치적으로 올바른 (Politically Correct)' 체 하게 마련이다. 여성에 대한 비하나 무시는 이제 바야흐로 의문의 여지가 없는 지탄의 대상이 된 것이다. 

문제는 여권신장이 도를 지나쳐 오버슈팅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남녀평등을 넘어서서 여성특권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생물학적 차이에 따른 남녀차이에 대해서는 차별적 대우 - 예를 들면 병역의 의무-를 요구하면서도, 사회 경제적인 부문에서는 강력한 남녀평등을 요구한다. 가사노동의 분담이나, 집안내 여성의 발언권 제고 등등...

 

평일 오후 서울 근교 산에 한번 가보시라. 삼삼오오 짝을 지은 아주머니들이 깔끔한 등산복을 입고 산행을 하고, 근처 산장에서 맛있는 쌈밥을 먹으며 수다를 떨고 있을 것이다.  

아무때나 백화점에 한번 가보시라. 잘 차려입은 젊은 처녀부터 아줌마까지 쇼핑에 열을 올리고, 문화센터에서 우아한 삶의 여유와 웰빙을 구가하고 있을 것이다. 남편의 카드로.
 

그 시간에 남자들은 그 여자들이 사는 물건을 만드는 회사에서, 공장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물건을 설계하고, 생산하고 팔고 있다. 저녁에 바이어와 회식을 하고서도 집에 가서 편히 쉬지 못하는 게, 남자들이다. 여인네들의 가사노동에 참여해야 하며, 그녀들의 화려한 육아, 자녀 교육에 대한 시시콜콜한 무용담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아니, 듣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
 

모든 권리는 의무가 수반된다. 권리와 의무는 동전의 양면이다. 의무는 축소하고 내팽겨치면서 권리만 주창하는 여성들이 늘어 가는 한, 이 시대 된장녀들은 계속적으로 늘어만 갈 것이다.
 

아직도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많은 대한민국 여성들이, 물론, 여전히 많이 있다. 우리의 주변을 둘러보면 여전히 다수는 우리가 보아온 아내, 어머니의 길을 가고 있다. 문제는, 그런 삶이 된장녀보다 초라하고 보잘 것 없이 여겨진다는 것이다. 

어리거나 젊은 여인들은 자신은 어머니같은 삶을 살지 않으리라고 다짐하며, 자립과 독립의 길로 나서고 있다. 물론 이건 잘잘못을 따질 일이 아니다. 외려 권장해야 할 일이다. 다만, 그렇게 여성으로, 한 개인으로 자립과 독립의 길을 가려면 제대로 가라는 것이다. 된장녀의 길로 새지 말고...
 

남자들이 침묵하고, 묵인하는 사이에 어느새 페미니즘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제, 그만하고 가정으로 집으로 조용히 돌아가길 바란다. 된장녀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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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에 '된장녀'라는 신조어가 나오고... 이것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군요..  이것이 전체 여성의 비하는 아니겠지만... 어느정도 자극적인 내용을 담은지라 논란이 되는것 같네요..

 

우선 데이트 혹은 연애 감정에 대한 여성의 감수성은 남자들에 비해 환상이 강한 편이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남성들과 생각의 차이가 드러나는 것이지 (이건 신데렐라 컴플렉스를 자극하는 드라마와 언론매체의 영향이 큰듯...) 그것이 곧 무개념 된장녀로 연결짓기에는 무리가 있죠.. 물론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그리고 된장녀라고 정의내린 여성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아마 열명중의 한명 있을까 말까 할겁니다.. 개인적 경험에 비추어 보면... 제가 만난 여성들중에서는(친한 친구를 포함) 단 한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스타벅스 간다고 된장녀는 아니죠.. 그냥 커피 시켜놓고 수다 떨거나 앉아 있기 좋은데라는건 사실이니깐요.. 아웃백의 경우는 소주와 삼겹살에 길들여진 개인적 취향과는 거리가 있지만.... 한두번 가보는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ㅋㅋ

 

된장녀 논쟁은 남자를 졸로 보고 허영심에 돈 밝히는 여자에 대한 비판보다는... 자칫 남녀 대립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더군요... 최근엔 고추장남..도 등장했으니..

 

남녀 관계는 서로 공존의 대상으로 바라봐야지 극복의 대상 혹은 대립되는 상대로 보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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