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_건강_食_교육

음식에 상극이 있다

전동키호테 2009. 5. 24. 22:51

조선의 20대 임금 경종은 즉위 4년 만에 승하한다. 워낙 임기가 짧아 21대 임금인 영조의 즉위까지 자료와 문헌이 빈약하다. 하지만 심상치 않은 추측이 난무하여 당시에는 새로 즉위한 영조가 경종의 죽음과 연관돼 있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다.  영조는 소문의 내용을 실록에 기록하지 못하게 하고 사건 관련자는 친히 국문한다. 그 소문의 정체는 바로 영조의 경종 독살설. 경종 독살설의 주요한 근거로 제시되는 것은 영조가 와병중이던 경종에게 한방에서는 상극이라며 함께 먹지 말도록 하고 있는 게장과 생감을 줬다는 것이다. [참고도서 : '누가 왕을 죽였는가', 저자_이덕일]

 

왜 게장과 생감을 같이 먹게한 것이 독살설의 주요 근거일까? 옛부터 전해오는 '게와 감을 함께 먹으면 죽는다'는말은 진실일까..?  게는 신선도가 빨리 떨어지며 세균의 번식이 상당히 빨라 세균성 식중독을 일으키기 쉽다. 게다가 감의 타닌성분은 비브리오균의 번식을 촉진시킨다. 그래서 게를 먹고 난 뒤 감을 먹은 사람이 식중독을 일으켜 사망한데서  ‘게와 감을 같이 먹으면 죽는다’라는 말이 유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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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게를 먹은 후에 감을 먹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겠죠~?

 

꽃게와 감 이외에도 대표적인 상극 음식은 다음과 같다.

 

장어와 복숭아 ; 장어를 먹고 복숭아를 먹으면 설사가 나기 쉽다. 그 이유는 장어의 지방 소화에 이상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장어의 21%나 되는 지방은 평소 담백하게 먹던 사람에게는 소화에 부담을 주게 되어 있다. 지방은 당질이나 단백질에 비해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소장에서 소화효소인 리파아제의 작용을 받아 소화된다.복숭아에 함유된 유기산은 위에서 변하지 않으며 십이지지장을 거쳐 소장에 도달한다. 십이지장과 소장은 위와는 달리 알칼리성이다. 그러므로 새콤한 유기산은 장에 자극을 주며 지방이 소화되기 위해 작게 유화되는것을 방해하므로 자칫 설사를 일으키기 쉽다.

 

맥주와 땅콩 ; 맥주는 알코올을 4∼5% 가지고 있는 기호성 음료여서 마실 때 간단한 스낵이나 안주를 곁들이게 마련이다. 가장 흔하게 먹는 것이 땅콩이다. 고소한 땅콩 맛이 쌉쌀한 맥주와 잘 어울리고 땅콩이 함유하는 단백질과 지방 그리고 비타민 B군은 간을 보호하는 영양 효율도 높다. 그러나 이렇게 훌륭한 땅콩도 보관저장을 잘못하면 인체에 매우 유해한것으로 변모한다는 사실이 최근에 밝혀졌다. 겉껍질과 속껍질까지 까서 만들어진 것이 유통되고 있는데 이것은 먹기는 편하지만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다. 땅콩은 껍질을 벗겨서 공기에 노출시키면 지방이 산화되어 유해한 과산화 지질이 만들어지기 쉽다. 뿐만 아니라 고온 다습한 환경속에서는 배아 근처에 검은 곰팡이가 피는데 그렇게 되면 아플라톡신이라는 성분이 만들어진다. 이 아플라톡신은 간암을 유발하는 발암성 물질이다.  무심코 집어먹는 맥주 안주로 이런 것은 피해야 한다.

 

오이와 무 ; 무 생채나 물 김치를 만들 때 무심코 곁들이는 것이 오이다. 오이 색깔은 흰 무와 어울리고 맛도 있어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배합이다.오이에는 비타민 C가 존재하지만 칼질을 하면 새포에 있던 아스코르비나제라는 효소가 나온다. 이것은 비타민C를 파괴하는 효소다. 따라서 무와 오이를 섞으면 무의 비타민 C가 많이 파괴된다.

 

토마토와 설탕 ; 토마토는 약간의 이상한 냄새와 풋내가 나므로 흔히 설탕을 듬뿍 넣어서 먹는 일이 많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식생활로 평가랗 수 있다. 설탕을 넣으면 단맛이 있어 먹기는 좋을지 모르나 영양 손실이 커지는 것이다. 토마토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 B는 인체내에서 당질 대사를 원활히 하여 열량 발생 효율을 높인다. 설탕을 넣은 토마토를 먹으면 비타민 B가 설탕대사에 밀려 그 효과를 잃고 만다. 토마토는 그대로 먹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토마토에는 칼륨 함량이 많아 생리적으로 보아 설탕보다는 소금을 조금 곁들여 먹는 것은 옳은 식생활이다.

 

커피와 크림 ; 살이 쪄서 고민하는 사람들의 커피 마시는 습관을 보면 으레 설탕을 빼는데 프림이나 프리마는 듬뿍 넣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게 마시면 살찔 염려가 없을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데 실은 설탕을 넣는 것보다 살이 더 찌게 되어 있다. 비만이 걱정인 사람은 커피를 마실 때 크림과 설탕을 함게 빼고 마셔야 한다. 또 커피의 은은하고 깊은 향미를 음미하려면 프림이나 프리마 등을 안 넣는 것이 좋다. [출처 : 拔萃   '음식궁합' , 유태종]  

 

체질에 따른 궁합도 맞춰봐야 ; 상극인 음식을 피하면 괜찮을까? 음식 궁합에 이어 본인과 궁합도 맞춰봐야 한다. 누구나 특별한 이유없이 싫은 음식이 있기 마련이다. 먹기도 싫고, 냄새를 맡기도 싫다. 그 이유는 자신의 체질에 상극이 되는 음식일 경우가 많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처럼 자신의 체질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궁합이 맞는 음식을 찾기도 수월하다.

 

영양 좋은 음식이라도 함께 먹는 음식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하는 음식의 궁합을 잊지말고 서로 어울리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한 식생활의 첫걸음이 된다. 무조건 몸에 좋다고 하여 아무렇게나 먹다보면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을 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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