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_건강_食_교육

[스크랩] 녹차향과 고구마의 부드러움_녹차고구마볼

전동키호테 2009. 5. 21. 18:09

 

<녹차고구마볼>

 

녹차와 고구마 그리고 카스테라 가루를 이용한 녹차고구마볼을 소개합니다.

간식으로 일품이며 한 입 쏘옥 넣으면 은은한 녹차의 향기와 함께 살살 녹는 고구마의 맛은

글로 표현이 안된답니다.

 

    

몇 년 전만해도 고구마는 가을부터 겨울까지만 대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냉장기술의 발달로 사시사철 품질 좋은 고구마를 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구마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이 맛을 겸비하여 우리들의 미각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고구마도 자색 고구마. 밤 고구마. 황토 고구마. 호박 고구마 등 다양한 품종으로
색다른 맛들을 느낄 수 있으니 정말 좋은 세상인 듯 합니다.

 

    

고구마는 삶아서 겨울철 동치미국물과 함께 먹어야 제 맛이지요.
고구마의 보슬보슬하고 부드러운 촉감을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 개운하게 목구멍으로 내려주는 그 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지요.
강원도에선 고구마밥도 유명한데, 고향을 강원도로 둔 제 친구는 아직도 고구마를 멀리하고 있습니다.

 

     

칼스버그의 어린시절.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시기에 고구마를 수확하여 공부방 윗목에 대나무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울타리 안에 고구마를 쌓아놓고

긴 겨울동안 간식으로 이용하였습니다. 식구들과 장난치다가 고구마 울타리를 건들면 흙먼지가 방안에 가득하기도 하였지요.

그런데,
겨울이라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방안이 따뜻해지면서 고구마가 썩는 것이 생겨나는데 쌓아놓은 고구마중 맨 밑에 깔려 있는

고구마 한 두개가 말썽을 일으킵니다.
고구마 썩는 냄새는 한 겨울동안 이어지기도 하지만 가끔 날 잡아서 걸러내주기도 하지요.
시골 골방의 진득한 냄새는 아마도 고구마 덕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공부방에서 고구마의 독특한 향기에 취해 있는데, 안방에서 청국장을 띄우게 되면 그때는 정말 답이 안나옵니다.

 

    

비가 주루룩 내리는 여름날엔 어머니께서 바구니 한 가득 고구마순을 뜯어 옵니다.
그 고구마순을 보자마자 오늘 하루도 지루한 시간이 될 것이란 예감이 어린 나이임에도 여지없이 들어 옵니다.
바구니를 가운데에 두고 어머니와 둘이 마루에 앉아 빗소리를 들으며 고구마순 껍질을 벗기는 그 하루는 왜 그리 더디고 좀이 쑤셨는지...
몸을 이리 들썩 저리 들썩 하다가 핀잔도 많이 들으며 꼼짝없이 다 벗겨내면 저녁상엔 들기름에 볶아진 고구마순이 고소함을

풍기며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고구마순을 보면 어린시절의 추억이 어제 일인양 머리속에 그려지곤 합니다.

 

 

고구마의 최고의 추억은 역시 군고구마입니다.
아궁이의 장작불이 숯으로 변해 갈 때쯤에 그 숯불에 고구마를 구워 먹고 잠을 청하는 겨울밤은 정말 포근했지요.
이처럼 고구마는 먹거리가 없던 시절 대표적인 간식이며 주식이였지만 지금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다양한 요리법으로 (하물며 피자까지...) 개발이 되어 웰빙식품으로 대우를 받은 농작물이 되었으니 고구마의 진가가 놀랍기만 합니다.
 

녹차의 쌉싸름한 맛과 고구마의 달콤한 맛의 조화는 아주 특별한 맛으로 탄생이 됩니다.
어르신과 아이들의 간식, 늦은 밤 부담 없는 야식은 물론 간단한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지요.
수험생의 영양식으로도 좋으며 다이어트에도 좋은 녹차고구마볼이랍니다.
한 입 넣으면 부드럽게 퍼지는 녹차고구마볼로 가족의 건강과 멋진 생활을 꾸며보세요.

 

 

재료준비

고구마 3개. 계피가루 ½작은술. 녹차가루 1큰술. 설탕 2큰술. 소금 1작은술. 카스테라 빵가루 1컵.

 

만들기

1.고구마는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어 한김 오른 찜솥에 20여분 정도 찐다.
2.찐 고구마를 그릇에 담고 식기전에 으깨어 소금. 설탕. 계피가루. 녹차가루를 넣고 섞는다.
3.양념이 된 고구마를 한 입 크기로 동그랗게 빚는다.
4.카스텔라를 체에 대고 문질러 빵가루를 만든다. 둥글게 빚은 고구마를 굴려서 고루 묻힌다. 

출처 : 한식의 멋과 맛
글쓴이 : 칼스버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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