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이 IQ 높은 세가지 이유

 

장남이 IQ 높은 세가지 이유

장남은 동생들보다 지능지수(IQ)가 약간 높으며, 이는 유전적인 요인보다는 가족 내의 위치 때문이라고 노르웨이 과학자들이 22일 발표했다. 출생의 순서와 지능지수의 연관성은 지난 50여년 동안 과학적 논란의 대상이었다.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연구팀은 1985년부터 2004년 사이에 군에 징집된 18~19세 남성 24만1310명의 신상기록을 분석한 이 같은 결과를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발표 논문에 따르면 장남의 평균 지능지수(103.2)가 둘째 아들보다 평균 2.3 높고, 둘째 아들은 셋째에 비해 평균 1.1 높았다. 그러나 이 차이는 어머니의 임신 횟수와 같은 생물학적인 요인보다는 가족 내의 서열에 따른 역학관계에서 생기는 것으로 풀이됐다. 예컨대 형이 일찍 죽어 장남이 된 둘째 아들의 지능지수는 평균 102.9로, 장남의 평균 지수에 가까웠다. 또 위의 두 형이 죽어 장남이 된 경우에도 지능지수가 102.6으로 높게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장남의 지능이 높은 이유에 대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아 어휘와 추론 능력이 뛰어나고

▲동생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스스로 지식을 쌓게 되며

▲지위에 따른 기대를 의식해 지적 능력이 더 발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차남이나 삼남은 부모에게 더 인정받기 위해 장남보다 모험적인 삶을 사는 경향이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과학부문 노벨상을 탄 사람들은 장남이 차남이나 삼남보다 많지만, 이들은 대부분 기존 지식을 좀 더 발전시켰을 뿐 혁명적 이론을 내놓은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뉴욕=김기훈 특파원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