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自家) 사혈요법은 위험
사혈은 전문 의료행위다. 잘못하면 조직 손상, 탈진, 감염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은 전문가들이 시술해야 한다.
최근 무면허 의료인들에 의해 조직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사혈요법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인터넷에는 심지어 정수리나 얼굴 등에 사혈요법을 실시하는 사진들까지 버젓이 올라 있다. 한의사 등 전문가들이 시술해야 하는 사혈요법이 일반인들의 손으로 넘어오면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 기준 없이 마구잡이로 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이재동 교수는“무분별한 사혈요법 확산은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사혈요법은 한의학의 한 치료법인만큼 엄격한 기준에 따라 시술돼야 한다”고 말했다.
- ▲ 부항 시술을 받고있는 모습. 오종찬 객원기자 ojc1979@chosun.com
- ▲ 부항 시술을 받고있는 모습. 오종찬 객원기자 ojc197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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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은 사혈요법 금물!
① 어린이=혈관이 미성숙해 사혈부위가 크게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 또 출혈에 대한 공포가 크기 때문에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 한의학에서도 에너지원 등을 뜻하는 혈(血)이 완전히 성숙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어린이에게는 사혈시술을 하지 않는다.
② 고혈압 환자=가정용 사혈침으로 손가락 끝에 피를 내는 것조차도 위험할 수 있다. 혈압이 높은 사람,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 흥분을 쉽게 하는 사람들은 자극에 무척 민감하다. 뇌출혈로 쓰러지거나 마비 증상을 보일 때 손가락을 따면 출혈이 심해질 수 있다. 출혈량이 많아지면 출혈성 빈혈이 생기거나 탈진할 수 있다.
③ 심장질환자=사혈을 하면 피가 부족해져 심장에 무리가 올 수 있다.
④ 당뇨병환자=사혈부위 상처가 잘 아물지 않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다.
⑤ 피부질환자=피부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상처도 깨끗하게 아물지 않는다.
⑥ 임신부 및 노약자=임신부는 철분이 부족하다. 피를 다량 뽑아 철분이 더욱 부족해지면 빈혈이 심해지고 심할 경우 유산할 수 있다. 노인, 월경 중에 있는 여성, 코피가 잦은 사람들도 빈혈이 심해지거나 탈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에게는 가급적 사혈처방을 하지 않으며, 만일 할 경우에는 혈을 보(補)하는 한약처방을 병행한다.
/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jhsim@chosun.com도움말=한상표 대한한의사협회 법제이사, 임채승 고려대 안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김종우 경희대 동서 신의학병원 화병·스트레스 클리닉 교수 , 김석진 고려대 안암병원 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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