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늦었지요?
기다림이 뿌리를 내려
무성하게 자랐군요.
빈집이라는 문패 앞에서
음악은 목이 쉬도록 돌아
여덟시에 떠나는 기차만
정처없이 떠나고 또 떠나고
내리는 이 하나 없는
황량한 오두막 플렛홈에 앉아
개망초꽃 흔들리는
모습만 바라보다
감나무가 물어 나르는 바람만
몇 점 보시다 가신 그대시여
제가 너무 늦었어요.
7. 24
오두막지기 이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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