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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산다는 것은...

전동키호테 2006. 2. 3. 09:19

 

산다는 것은
매일 매일 이별하는 것입니다
내동댕이쳐진 삐뚫어진 조각 끌어안고서
짧게 짧게 절망을 느끼며
처절하게 흘리는 뜨거운 핏방울입니다
 

산다는 것은
연습 없이 살아가는 무대에서
가슴 언저리에 쓸쓸함을 쌓아두는 것입니다
흘러간 세월을 다시 당신 앞에
붙잡아 둘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산다는 것은
토굴처럼 습한 마음을 빗질하며
가슴 언저리 비워있음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천년의 커다란 멍에를 메고      
미지의 푸른 날개를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ㅡ ' 시집  자연을 닮은 그대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