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_일기_鎬_고백

<詩_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칼릴 지브란>

전동키호테 2019. 1. 8. 17:45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중에서..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1883~1931)

레바논계 미국인으로 예술가이며, 시인, 작가이었다. 그 당시 오토만 시리아의 영토이었던 근대 레바논의 브샤리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 그의 가족은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는 미국에서 예술을 공부하고,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1923년작 예언자는 영어 산문체로 쓴 철학적 에세이 연작 중 하나이다. 영감이 넘치는 창작의 초기 사례에 해당하는 이 책은, 냉담한 비평적 평판을 받았지만, 잘 팔렸고, 1960년대 반() 문화의 창작물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 되었다. (위키백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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