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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로 '부농의 꿈' 이룬 배만용씨

전동키호테 2007. 9. 6. 17:13
  • “돼지 3마리로 시작한 양돈업이 어느새 제 인생의 전부가 됐습니다. 이번 수상이 동료 농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오는 11월11일 농업인의 날에 거행되는 ’2007 경북 농정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게 된 배만용(57.경주시 외동읍)씨는 우수한 돼지고기를 규격화하고 분뇨 자원화를 통해 한미 FTA 타결로 실의에 빠진 축산인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씨는 사업에 실패하고 1982년 돼지 3마리를 사들여 축산업에 투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암퇘지 200마리를 포함해 모두 2천900마리를 키우며 연간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출하시 돼지 몸무게를 110㎏에서 130㎏으로 끌어 올리고 암퇘지가 연간 새끼 25마리를 낳으면 이중 22마리를 엄선해 출하시키는 등 우량 규격돼지를 생산하고 있다.

    배씨는 정부가 2012년부터 가축분뇨 해양배출을 전면중단시키는 방침을 확정하기에 앞서 수년전부터 분뇨문제 해결에 힘써 ’미생물 발효처리 방식’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배씨의 가축분뇨 처리방식은 악취가 나지 않고 해충이 들끓지 않으며 하천 등에 방류할 필요가 없어 일명 ’3 No’ 방식으로 불린다.

    그는 발효처리 방식을 통해 사육돼지가 배출하는 똥과 오줌을 모두 액체비료로 만들고 하루 15t의 비료를 양돈농가 40곳에 공급하고 있다.

    그는 경주지역에서 연간 발생하는 가축분뇨 13만t을 액체비료로 만들면 화학비료 대체효과가 12억원에 달하며 해양배출비용 29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돈협회 경주시지부장인 배씨는 암퇘지 조기 임신진단과 정확한 발정 체크방법을 개발하여 회원농가에 교육하기도 했다.

    배씨는 “아무 지식도 없이 돼지를 사들여 키우기 시작한 것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에 이르러 기쁩니다. 앞으로도 지역 축산업 발전에 한몫하겠습니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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